메뉴 건너뛰기

칼럼·削山塡峽

본문시작

조회 수 8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削山塡峽 삭산전협 - 산을 깎아 골짜기를 메운다.

 

이런 사자성어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있다면 알려주세요.^^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Every valley shall be raised up, every mountain and hill made low; the rough ground shall become level, the rugged places a plain.

_ 이사야 40:4

 

외치는 자의 소리에게 명하신 일은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고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골짜기를 돋우어 산과 언덕을 낮추어 고르게 하실 것이고 평탄하게 하실 것이라고 이사야를 통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C텐트케이커 선교회를 시작하게 되면서 거의 날마다 떠올리며 상기하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어딘가가 언덕이라면 어딘가는 골짜기가 있을 것입니다.

언덕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언덕이 낮추어져 골짜기가 메워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언덕으로...? 골짜기로..?

 

나라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언덕을 더욱 높이 쌓아 올리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의 나는 자원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자원이 제한된 내 안에서 언덕을 높이 쌓아 올린다는 행위는

결국 골짜기를 더 파내어 올린다는 필연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언덕을 쌓으면 쌓을수록 골짜기는 깊어집니다.  이것이 자연현상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한 몸으로 보면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더욱 언덕을 쌓으려는 노력이 있다면 어딘가엔 골짜기가 깊어집니다.

하나님의 일은 언덕을 향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골짜기로 내려 가는 것이 아닐까요?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모여 단합하여 나아가는 방향이 언덕인지 골짜기인지 들여다 본다면 어떨까요?

하나의 액션 안엔 이 두가지 방향이 항상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상의 크리스천 배우를 떠올려 봤습니다.

그에겐 비전이라 부르는 꿈이 있습니다. 대학로 연극계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영향력 있는 배우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그에게 대학로 연극계가 올라야 할 언덕인가요? 내려가야 할 골짜기인가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겠다고 말하는 학생에게도 물어본다면?

그가 가려는 좋은 직장이 올라야 할 언덕인가요? 내려가야 할 골짜기인가요?

깊이 들여다봐야 알겠죠..

 

이분법적으로 질문하는 것을 양해해 주세요.

 

문화예술사역의 영역안에서도 이 질문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 방향이 언덕을 향한 것인지 골짜기를 향한 것인지..

문화사역이 이미 갖추어진 중대형 교회의 화려한 옷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그래서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정상에 설 때에라야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산이 된 것은 아닌지

대중문화가 이미 높은 산이 되어져 있는데 또 하나의 산을 쌓는 것은 아닐런지..

 

저에겐 그 골짜기를 선교의 현장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국내외 선교의 현장에서 문화예술사역이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닌 선교지와의 연합으로 존재가 흘러들어갈 때 그가 가진 산은 훌륭하게 골짜기를 메우게 됩니다.

최고일 필요도 없습니다. 그 골짜기엔 그의 최선이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쌓아 올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메우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쌓아 올리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또 그들이 누군가에게로 메우러 가도록 길을 예비해 주는 것입니다.

 

... 골짜기로 나아가니 내 골짜기가 메워지더라 ....

 

그런데 좀 더 알려주신 것은 하나님의 길을 평탄하게 하려 나아가는 것은 나의 선택이지만 실제 나의 무엇이 깎여져 골짜기를 메우게 되는 지는 하나님이 아시고 하나님이 주도하셔서 깎고 메우고를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깎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깎아 주려고 하는 내 주도성은 내 안의 은밀한 산을 또 하나 쌓아 올립니다. 내 의, 내 만족이라는 산입니다.

언덕을 깎아 골짜기를 메우는 사역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오히려 나는 나의 골짜기를 끌어안고 또 다른 골짜기로 가는 것 뿐입니다.

하나님이 깎고 메우시는 일에 순응하는 것이 유일한 소명입니다.

함께 존재함으로 서로를 오래 참고 기다립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당신의 때에 내 안의 자원들을 꼭 필요한 골짜기에 쏟아 부으십니다.

때론 열등감으로, 때론 늘 5% 부족하다고 여기던 나의 자원이 누군가의 골짜기로 흘러들어가는 경험은 반대로 나를 살립니다.

왜냐하면 그들로부터 내 골짜기가 메워지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는 사역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로부터 공급받고 채워지는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아무도 내가 했다. 내가 주었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모두 '받았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이 사람의 언덕을 그의 골짜기로 내어 주고 그의 언덕을 이 사람의 골짜기로 내어 주는 평탄게 하시는 사역을 경이로운 능력으로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여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은 꼭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저에게 보여 주신 이상입니다.

누군가는 이상적이라고 얘기하시겠지만 저에겐 방향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문화사역의 담론들이 더 단합하여 언덕으로 올라가자가 아니라 '어떻게 우리를 흩어서 각자의 골짜기로 가도록 도울 것인가?' 라는 내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뭐래도 하나님이 보게 하신 골짜기가 있다면 만인이 그곳이 산이라고 해도 그는 그에게만 보이는 골짜기를 향할 것입니다.

 

저에게 꿈꾸게 하신 텐트메이커는 문화예술의 영역에서 이러한 削山塡峽(삭산전협)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너의 존재와 네가 가진 자원이 이 땅에서 정말 가치 있게 흘러가도록 하고 싶단다. 그들은 네가 꼭 필요하단다. 그리고 너에게 그들이 꼭  필요하단다.'

 

이런 음성이 가상의 이 공간안에서 서로에게 들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_ 사도행전 2:44,45

 

5620285595_8f5ce9c659_z.jpg

 

In Mongolia

Copyright ⓒ 2006 AnB All Rights Reserved. Photo by Agulla.


  1. 09Sep

    CTM-GP 문화예술선교파트너십 세미나 (2023선교한국 후속프로그램)

    Date2023.09.09 Reply0 Views63 file
    Read More
  2. 11May

    공공 외교 Public Diplomacy

    작년 12월에 갑작스럽게 필리핀 팡가시난 K-POP 컨테스트에 서포터로 가게 되었었습니다. 한국에서 들어가기로 한 특별게스트팀이 가기가 어려워지면서 촉박한 일정에 팀을 찾던 중 2018년에 조지아에 함께 참여했었...
    Date2020.05.11 Reply0 Views286 file
    Read More
  3. 07May

    WePlant 위플랜트?

    WePlant Media 채널을 오픈한지 1주일 정도 지났는데 미얀마 노엘페스티발을 소개하고 이제부턴 필리핀에서 진행했던 ‘K-POP페스티발 팡가시난’을 짬짬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주보다 자주는 아니지만 ...
    Date2020.05.07 Reply0 Views278 file
    Read More
  4. 07Dec

    동행, 영으로, 골짜기로

    크리스천 아티스트 그룹 크리스천 기획자 그룹 그리고 선교사, 선교지원 그룹 저희가 하고자 하는 사역의 영역은 '타문화권 문화예술선교'입니다. 이 '타문화권 문화예술선교'라는 영역은 선교계에...
    Date2019.12.07 Reply0 Views552 file
    Read More
  5. 08Sep

    도하전 渡河前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그러나 너희와 그 사이 거리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그것에 가까이 ...
    Date2019.09.08 Reply0 Views197 file
    Read More
  6. 21Jul

    가치, 신념, 신앙, 우상

    선한 가치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올 때 빛을 발하며 진리로 인도한다. 그런데 이것을 훼방하는 한 패턴을 본다. 이 나쁜 패턴은 그 선한 가치가 신념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신념은 신앙이 될 수 있다. 신념이 신앙이 ...
    Date2018.07.21 Reply0 Views243
    Read More
  7. 19Mar

    텐트메이커 - 고핫과 게르손, 므라리의 역할

    몇 주전부터 민수기를 보면서 유독 주목하게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족속이 광야로 나왔을 때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어떻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따라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명을 받아 이...
    Date2017.03.19 Reply0 Views812 file
    Read More
  8. 23Jun

    텐트메이커 6년..

    3년전 아니..6년전 텐트메이커라는 단어를 간직하기 시작했었습니다. 텐트메이커라고 해서 자비량 사역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텐트(Tent)라는 말에 좀 더 집중을 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40년간 구름기...
    Date2016.06.23 Reply0 Views1112 file
    Read More
  9. 10Mar

    아무 사람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 아바 프랑스(ABA France)를 앞두고

    이르시되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의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너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푸느냐 묻거든 이렇게 말하되 주가 쓰시겠가 하라 하...
    Date2016.03.10 Reply0 Views1040 file
    Read More
  10. 20Jan

    능력을 주신 주님을 믿고 떠나 증인이 될 때 능력은 드러난다.

    능력을 주신 주님을 믿고 떠나 증인이 될 때 능력은 드러난다. - 2015년 액츠선교회를 준비하면서 ① 권능을 주셨습니다. 막 6: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예수...
    Date2015.01.20 Reply0 Views1042 file
    Read More
  11. 28Jun

    ACROSS [어크로스] 해외지역찬양 나눔프로젝트의 시작

    2009년 9월.. 몽골에서 시작된 비전 2006년 9월 몽골에서 뮤지컬 [죽임당하신 어린양] 몽골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뮤지컬을 몽골어로 번역하고 현지청년들이 직접 녹음하고 현지 멤버들에...
    Date2014.06.28 Reply0 Views405 file
    Read More
  12. 15Jul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서 계십시오!!!!!

    6월 한달은 정신 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CTM 창립과 최병길 선교사 파송, 그리고 미뤄두었던 일들 정리하고 친구들의 출국 등.. 6월 말이 되서야 휴~ 이제 뭐라도 해볼까?... 7월1일에 아들이 화장실에서 세면대가 ...
    Date2013.07.15 Reply0 Views506 file
    Read More
  13. 05Jun

    빠꾸(Back)는 없다!!!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알게 하리라. _ 이사야 45:3 주일 오전에 이 말씀을 묵상본문으로 만났습니다. 이 말씀이 눈에 들...
    Date2013.06.05 Reply0 Views760 file
    Read More
  14. 31May

    削山塡峽 삭산전협 - 산을 깎아 골짜기를 메운다.

    削山塡峽 삭산전협 - 산을 깎아 골짜기를 메운다. 이런 사자성어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있다면 알려주세요.^^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Date2013.05.31 Reply0 Views829 file
    Read More
  15. 04Dec

    칠년 육개월?

    칠년 육개월 2012,12,2에서 6개월 빼면 2012,6,2 2012,6,2에서 7년을 빼면 2005,6,2 칠년 육개월전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찾아보았다. 사이월드 미니홈피에는 강아지 까망이를 잃어버린 사연이 6,16일자에 있다. 잠시...
    Date2012.12.04 Reply0 Views1063 file
    Read More
  16. 01Dec

    한번도 꿈꾸어 보지 않았던 삶

    자존감 낮고 대인기피증 환자 같던 트리플 A형.. 그런 나에게 복음을 듣게 해 준 92년 국수리 한국제자훈련원 한 귀퉁이..거기서 구원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97년 액츠라고 하는 특별한 공동체를 만나게 하셔서 지금...
    Date2012.12.01 Reply0 Views1288 file
    Read More
  17. 16Nov

    사울은 집으로, 다윗은 산성과 길로..

    다윗이 사울에게 맹세하매 사울은 집으로 돌아가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요새로 올라가니라 So David gave his oath to Saul. Then Saul returned home, but David and his men went up to the stronghold. _ 삼상 ...
    Date2012.11.16 Reply0 Views900 file
    Read More
  18. No Image 24Aug

    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어제 저녁 W국에서 잠시 들어오신 박** 선교사님과 윤**, 고** 선교사님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자신들을 박해하는 로마제국의 심장부로 복음을 들고 들어가려는 바울처럼 ...
    Date2012.08.24 Reply0 Views892
    Read More
  19. 17Nov

    I am a Sign to you.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독특한 주문을 하십니다. 그것은 에스겔 선지자에게 퍼포먼스(performance)를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연출로 에스겔 선지자는 포로의 행색으로 의상을 갖추고 이스라엘 사람들 ...
    Date2011.11.17 Reply0 Views1821 file
    Read More
  20. 04Apr

    연합을 향한 선교( with 남미찬양 Junto a tus pies & 몽골찬양Та адислаач)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We proclaim to you what we have seen and heard, so that y...
    Date2011.04.04 Reply0 Views187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