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야고보서 5:7~8>
단순한 질문인데..
‘창진아...조금만 참아라. 내가 곧 올께.’
말씀하시면 난.. (주먹을 쥐며)..
‘예! 주님, 참을 만큼 참았어요. 빨리 오셔야 되요. 빨리요~!!’
아님.. (뜬금없다는 듯이)..
‘아..예.. 언제 오신다구요? 예.예.. 무리하진 마시구요..(사실..좀 늦게 오셨으면..)..’
가난한 자와 부한 자가 갈리는 질문입니다.
나는 이 땅에서 가진 것 없는 길이 참고 기다리는 자인가?
아니면 무언가 이 땅에 쌓느라 바쁜 자인가?
주님의 질문이 어색한 나는 부한 자입니다.
조금만 참아달라는 그 분의 부탁에 머쓱해 지는 부한 자입니다.
주일 한 청년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 땅에서 환난이 늘 있다고 하는데, 환난이 끝나면 더 큰 환난이 온다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마음을 닫아 버렸노라고..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그 친구에게 환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환난을 통해 주님을 경험하고 환난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계획하신
진정한 나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더 높은 허들을 뛰어 넘는 것처럼 더 큰 환난을 뛰어 넘는 힘을 주실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좀 더 본질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3,4>
환난은 결국은 자기 성취의 골이 아니라 천국의 소망을 이루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주의 강림에 대한 소망을 가진 자라야 현재의 환난을 온전히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여 기다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진 나는 가난한 척하는 부한 자인 것 같습니다. T.T
이 땅에서 정착해 이루려는 것으로부터 가벼워지고 다시 길 위에 장막(tent)을 치는(tent-maker) 나그네의 삶으로 회복해야 겠습니다.
본향을 멀리 바라보며 환영하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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