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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削山塡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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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주신 주님을 믿고 떠나 증인이 될 때 능력은 드러난다.
- 2015년 액츠선교회를 준비하면서
 
① 권능을 주셨습니다.
 

막 6: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예수님이 제자를 파송하실 때 둘씩 둘씩 보내신 것처럼 성경에서 대부분 혼자 파송되어 다닌 경우보다 언제나 둘 이상 다니며 사역했던 경우가 훨씬 많은 것을 봅니다.
그리고 열두 제자에게 권능을 주셨습니다. 그 권능은 병을 고치고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열두 제자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나와는 동떨어진 특별히 선택된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떠오른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은 사도행전 1:8 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은 하나님이신 성령님이 내주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성령님이 내 안에 임하시면 권능을 받을 것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고 그 권능은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될 때 사용하도록 주신 능력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열두 제자에게뿐만 아니라 나를 포함한 모든 거듭난 자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액츠선교회에 적용한 부분 : 
- 각 팀은 팀장과 간사 둘씩 둘씩 책임을 함께 맡고, 파견강좌 또는 해외다국어사역시에도 둘씩 파송합니다.
- 이미 성령님의 내주하심으로 능력이 주어졌음을 믿습니다. 증인된 삶을 살 때 능력이 실재가 될 것을 믿습니다.
 
 
 
②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막 6:8-9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1년의 계획과 그에 따른 예산을 세우는 시점에서 이 말씀은 고민하게 만듭니다.
2주 정도의 해외사역을 준비하더라도 예산을 세워 준비하고 여벌 옷도 챙겨 가방을 싸는데 이런 것을 하지 말라는 말씀인지..
그렇게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분명 주님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 그 분의 도우심을 경험하도록 보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태도(방향)를 묻게 됩니다. 자신이 준비한 자원 - 양식과, 배낭, 전대의 돈, 두 벌 옷 - 을 의지하지 말고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고 떠나도록 요구하십니다.
 
나의 자원이 아닌 여호와이레 하나님을 신뢰하여 떠나는 것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본질적인 태도이겠죠.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떠오른 다른 구절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6:31-34 입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태도(방향)에는 언제나 우선 순위, 즉 순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은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졌을 때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여행을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주님의 뜻이 먼저요, 그 뜻을 알면 그 뜻을 따라 출발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그럴 때 필요한 모든 것을 더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여행에 꼭 필요한 것은 믿음, 즉 신뢰입니다.
 
이 순서를 기억해야 겠습니다.
 
주님이 주신 권능은 열두 제자가 파송되어져 떠나 그 땅에서 병자와 귀신들린자에게 손을 얹을 때야 비로소 드러납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될 때 비로소 권능은 드러날 것입니다.
 
이 순서가 바뀌어 자신의 자원으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사람은 떠나지 못하거나 다 준비되어져 떠났다 할지라도, 자신이 준비한 자원만큼 이루어 내고도 그것은 그 사람의 일이지 주님의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일은 주님이 주신 능력으로 이루어질 때라야 비로소 그 나라와 의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주님의 권능이 드러나지 않는 사역은 무슨 의미입니까?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는 것이 본질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여행을 떠나는 믿음이 본질이 아닐까요? 
그래서 믿음은 때로는 모험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주님을 시험하는 무모한 모험이 아니라 그 분과 동행하기 때문에 함께 딛는 모험이자 주님을 경험하는 과정입니다.
 
액츠선교회에 적용한 부분 : 
- 자비량으로 사역한다는 것은 자신의 자원으로 사역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일을 통해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자원을 의지하는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 그러므로 그 통로가 자비량이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먼저 증인된 삶을 살기로 한 걸음을 딛느냐?에 마음과 힘을 모으고 격려해야 겠습니다.
 
 
③ 존재로 관계하라
 

막 6:10-11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1년 예산을 세우면서 후원요청에 대한 고민과 계획을 열심히 세웁니다.
오랜 기간 자비량사역으로 팀이 이끌어져 오면서 자비량이기때문에 가지는 귀한 가치도 있지만 어느 시점을 지나서는 그로 인한 한계와 치우침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자비량사역이 우리를 지탱하는 가치일 수는 없습니다. 복음에 장애가 되지 않기 위해 자비량으로 사역을 하기도 하고 지체들의 도움을 얻어 파송되기도 했던 바울처럼 자비량과 후원 두 가지가 상위 또는 하위의 가치가 아니라 복음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자원을 공급하시는 하나의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맡기신 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지체들의 후원으로 공급하시는 통로를 열어 놓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늘 해 왔지만, 선뜻 구체화하지는 못했었습니다.
 
20년이 지나 새로운 (20+1)년, 새로운 리더들이 세워지고, 젊은 세대와 타문화권을 위한 뮤지컬 리메이크, 사역들을 준비하면서 후원에 대한 통로를 적극 열자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오늘 이 말씀은 하나의 지침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파송되어져 어느 지역에 머물 때에 묵을 곳과 먹을 것을 얻기 위해 현지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달랑 지팡이 하나와 한 벌 신만 신은 나그네니까요. 
물론 그들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묵을 곳과 먹을 것을 얻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독특한 것은 그들을 영접한 한 집에 들어가거든 그 지역을 떠나기까지 그 집에 머물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어느 지역에 머물면서 말씀을 선포하는데 만일 은혜받은 누군가가 자기 집에 와서도 머무시라고 초대하더라도 처음 묵었던 그 집에 머물라는 얘기입니다.
더 좋은 환경으로. 더 좋은 서포트를 하겠다고 권유받더라도 그렇게 하라는 말씀인데
이 말씀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 끝나고, 그들이 제공하는 도움보다 더 좋은 도움이 있더라도 그 집에 머물면서 그들과 계속 관계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즉, 사역을 위해서, 도움을 받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교제하며,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 집에 계속 머물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머물면서 복음을 더욱 풍성히 나누고 그 복음 안에서 지체로 교제하는 중요한 과정을 놓치지 말아야 겠습니다.
 
멘토선교사님으로부터 자주 들었던 충고 중에 지체를 만날 때 ‘그를 내 사역을 도울 자(후원자)로 보지 않고 존재로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복음을 전하는 통로나 후원을 받는 통로는 언제나 열어 놓지만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11절)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관계하지 말고 존재와 존재로 만나라는 것인데, 자칫 잊기 쉽습니다.
 
그러고 보면 액츠가 그동안 아름다웠던 것은 어떤 곳에서도 관계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지체들을 칭찬해 봅니다.
사역과 후원의 대상이 아닌 연합의 대상으로 바라 보는 선한 가치가 더욱 빛나기를 기도합니다.
 
액츠선교회에 적용한 부분 : 
- 후원은 단순히 우리의 사역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대상자와의 교제, 연합의 통로가 되어야 겠습니다. 
- 후원을 더 끌어내고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식을 알리고 관계를 만드는 것을 경계합시다. 함께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고 복음을 풍성히 나누는 통로가 되기 위해 우리가 힘써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겠습니다.
-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믿고, 맡기는 믿음을 가져야겠습니다.
 
 
 
④ 능력을 주신 주님을 믿고 떠나 증인이 될 때 능력은 드러난다.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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