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아니..6년전 텐트메이커라는 단어를 간직하기 시작했었습니다.
텐트메이커라고 해서 자비량 사역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텐트(Tent)라는 말에 좀 더 집중을 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40년간 구름기둥 불기둥의 사인에 의해 텐트를 치기도 하도 접기도 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랐던 것처럼 우리의 삶도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본향을 향하는 나그네처럼 살아야 하지 않는가? 그런 가치를 붙잡았습니다. 그 가치는 선교에 있어서도 순회선교라는 형태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 생각은 그동안 여러나라를 순회하며 액츠뮤지컬선교단의 뮤지컬 죽임당하신 어린양을 각 나라에 보급하고 함께 복음을 나누며 연합했던 경험으로부터 분명해졌습니다.
원래 저는 쉽사리 뭔가를 선택하거나 일을 벌리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다 겨우 등 떠밀려 뭔가를 하는 성정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더디기도 하지만..
때론 그런 성정은 마음의 소원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가려 내는 필터가 되기도 한다고 합리화해 봅니다.^^
그런던 중 3년전 이맘 때 (6월 9일)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방법으로 C텐트메이커라는 선교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그리곤 최병길,오인애 선교사를 그 자리에서 프랑스로 파송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강권적인 일로만 보여졌었기 때문에 큰 감사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
마음 속에 혼자만 갖고 있던건 생각이었을 때는 기대와 희망이었다면 그것이 밖으로 툭 튀어나와 있으니 조금합과 답답함이 커져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혼자의 힘으로 또는 저의 성정으로는 여전히 한 걸음 디디기가 어렵다는 것에 괴로워 했습니다.
물론 어떤 사역들은 지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중단되지 않고 갈 수 있었습니다.
액츠와 함께, 프랑스의 최병길 선교사 부부와 함께 중앙아시아, 캄보디아, 프랑스를 다니며 귀한 사역들을 함께 했고 작년에 뮤지컬 리메이크를 드디어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역은 2년이 지나도록 제자리에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막으셨나구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제가 움직이지 않아서인듯 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집중하여 하면 바로 될 것 같은 일들도 왠지 제 손에 들리면 하염없이 조물락거리며 주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자책감이 커지니 3년전의 일들도 어떤 때는 내가 맡으면 안 될 일인데 얼떨결에 휩쓸린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때도 있었습니다.^^;
몇 주전 이 말씀을 지체들과 함께 묵상했었습니다.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스룹바벨의 손에는 다림줄(기준)이 있었습니다. 말씀이 있는 한 내 안에서 들리는 멸시하는 모든 소리에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만 되는 일이 하나님의 일입니다.
어제 저녁에 또 다른 말씀을 지체를 통해 들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그들의 손이 피곤하여 역사를 중지하고 이루지 못하리라 함이라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하였노라 - 느혜미야 6:9 |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6년전.. 그리고 3년전 6월 9일에 시작된 C텐트메이커는 느혜미야 6:9의 시간에 와 있나 봅니다^^
016년 3월 29일 Saint-Quentin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