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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길·오인애선교사(프랑스텐트메이커)
2014.06.09 13:39

프랑스에서 드리는 5월의 기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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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의 달이라는 5월에 저희와 그리스도 안에 한 가족 되는 기도 동역자 여러분께 안부 인사 드립니다무엇보다 세월호 사건으로 가슴 아파하시고 지금도 애타게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 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먼저 전하며모두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아침 말씀 기도회를 시작하다

 

 

몇 달 전부터 교회 목사님사모님과 얘기를 나누다가 한국교회 문화 중에 새벽기도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한국에서 이른 새벽에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신기해하시기도 하고 역시 한국 사람들은 열심으로 섬긴다고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저희 부부는 프랑스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이 일을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아니 하나님께서 이 일에 대해 마음에 부담감을 주셨습니다한 편으로는 프랑스의 문화에서 새벽에 교회에 매일 온다는 게 가능할 까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그러던 중 3월 중순 교회에서 그로노블이라는 지역에 목회자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그 교회를 보면서 이 교회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하고 살피게 되었습니다그러던 중 교회 행사 일정표에 매일 아침 기도회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이외에도 여러 중보기도 모임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프랑스에서 아침 기도가 매일 있는 교회는 이번 그르노블의 촛대 교회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후 아침 기도에 대해서 상의 드렸는데사모님께서는 교인들의 생활 리듬상 아침 기도는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셨고 저희 부부는 순종하고 이 기도에 대한 필요성을 저희 부부에게 주신 사명으로 알고 아침마다 교회 앞에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특별히 현재 교단에서 오래된 교회 건물 보수를 허가 하지 않아 2층 건물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교단에서 얼마든지 교회 건물을 팔아 버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그렇게 일주일 기도한 후 저희가 아침마다 교회 앞에서 기도하는 사실을 모르셨던 사모님께서는 아침 기도에 대해 자꾸 생각이 나고 하나님의 뜻일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저희에게 시작해 보라며 교회 열쇠를 주셨습니다그렇게 저희 부부가 교회에서 기도한지 3주가 지나고 교회에서는 아침에 기도회가 있다는 것을 공지했습니다.

 

 

저희는 그저 한 명의 청년이라도 함께 참석한다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교회에 공지가 된 첫날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욤이라는 청년이 일주일간 연수생으로 일을 하던 것이 취소가 되어 매일 매일 아침 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이 청년은 함께 아침마다 로마서 말씀을 나누는 동안 스폰지처럼 말씀에 흡수하며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그리고 며칠 후 오랫동안 길렀던 레게 머리와 술을 살 때 어려 보이지 않게 길렀던 수염을 자르고 아침 기도회에 참여했고주일에는 말씀으로 자신을 변화시킨 하나님을 간증했습니다또한 3년 전 매일 아침 교회에 기도회가 있는 것을 꿈을 꾸었던 파뉴엘이라는 청년은 아침 기도회가 있다는 공지를 듣고 기욤과 함께 아침 기도회를 참여했고 이번 주일에 기도회를 통해 말씀을 듣고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감이 중요함을 간증하였습니다

 

 

그렇게 2주 동안 교회에 기둥 같은 조엘이욜렌 두 어르신 및 프랑스와즈장자크청년 티모테 등이 함께 참여하여 매일 아침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며 교회와 가정 그리고 프랑스를 위해 중보기도를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오늘은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로 휴일이었는데 청년과 노년 모두 12명이 함께 모여 에베소서 1장을 함께 읽었고 기도회를 마치고 나서 한국에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의 안부의 인사를 전하며 아래처럼 사진을 찍었습니다청년에게는 말씀을 통한 믿음의 뿌리를 내리는 복된 시간이 되고 노년에게는 중보 기도의 부르심에 부응하며 맘껏 중보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한국에 계신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지만 프랑스에 작은 교회에 매일 드려지는 아침기도회는 기적과도 같습니다이 기도를 통하여 교회가 더욱 말씀에 굳건히 서는 건강한 교회가 되고 날마다 역사를 경험하는 중보기도가 살아있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무엇보다 이 일이 지치지 않고 또 하나의 관습처럼 되지 않고 끊임없이 뜨거워지길 기도합니다.    

 

 

photo (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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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 콘서트와 주일 예배 모노드라마

 

쌩껑땅에서 두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 세잔에서 음악콘서트가 있었습니다저희가 함께 교류하며 사역을 하고 있는 국제예수전도단 심선교사님이 카페사역을 하시는 곳입니다오래 전에 함께 스위스 로잔에서 함께 사역하며 인연이 된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자매들의 공연을 하게 되어 저는 마임으로 게스트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아내는 저를 도와 음향으로 섬기려고 극장 기술담당 아저씨 티에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우연찮게 이 아저씨가 아내에게 자신의 힘겨웠던 삶을 나누게 되었습니다고작 13살이 되었을 때 부모님 두 분이 다 돌아가셔서 집을 떠나 안 해본 일 없이 살다가 나중에 결혼하여 얻은 큰아들과 딸아이를 잃고 슬픔 가운데 하나님을 등지고 오랫동안 살았던 아저씨입니다비록 음향 스텝으로 참여했지만 이 공연을 통하여 한 영혼을 찾으시는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신 귀한 영혼이었습니다계속 교회를 나가시도록 권유하고 아내가 성경도 건네드렸습니다이 분의 마음을 만지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이번 주일에는 목사님께서 출타 중이셔서 제가 설교를 맡게 되었습니다다른 설교자가 할 수 없는 설교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이미 오래 전 하나님이 만들게 하신 모노드라마 죄수를 불어로 번역을 해서 공연하기로 결심했습니다말이 없는 마임도 아니고 써서 글을 읽는 것도 힘든 제가 20분 가량되는 것을 외어서 한다니… ‘내가 왜 이렇게 하기로 했나?’ 하고 후회도 되었지만 결국 일주일 내내 붙들고 암기하고 또 그것을 연기로 표현하면서 연습했습니다감사하게도 많은분들께서 은혜를 받으시고 저에게도 은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불가능할 것 같던 일이 하나님께서 하시기로 작정하시면 안 될 일이 없음을 다 시 한 번 봅니다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모노드라마를 복음 메세지를 불어로 해보려고 노력 할 것입니다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청년들의 부흥을 기대하며

 

 

교회의 청년들이 4월 중순 북불의 뮐르즈라는 도시에서 있었던 연합수련회를 다녀오고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이번 주에는 예배 전 한 시간 전에 모여 찬양을 준비하기 전에 함께 기도하고 전과 다르게 비장함이 보입니다그리고 은혜를 사모함이 보입니다그도 그럴 것이 이 척박한 땅 프랑스에서 2천명 가량의 젊은 청년들이 모여 함께 뛰며 찬양하며 주님을 높이며 기도했을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큰 지 맛보았으니까요.

 

 

또한 4월 말에 있었던 세례식을 통하여 또마기욤가옐이 세 청년들이 주님 앞에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을 가지며 더욱 주님 앞에 진지하게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결심하며 변화되어 가는 그 들을 볼 때 프랑스의 다음세대 교회가 희망이 있음을 봅니다이 교회의 청년들이 더욱 주님 앞에 자신의 인생을 내어드리고 주님께 붙들려 사는 열정을 가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전시회 이후의 작은 열매들

 

전시회 이후 교회에는 여러 가지 변화들과 소소한 열매들이 있었습니다우선 전시회 이후 방문하셨던 시민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다음에도 연락을 달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별히 전시회가 끝나고 2달이 지난 이번 주 예배에는 서예 교실이 있던 날 우연히 들렸다가 참여했던 마리 크리스틴이 처음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6년 전 남편과 사별 후 자식들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혼자 남아 그리던 그림도 손을 놓은 지 오래였는데 전시회 기간 서예 교실에 참여하고 그 때 사랑과 감동이 계속 기억에 남아서 직접 교회를 찾아 본인 스스로 오시게 된 것입니다사실 저희는 전시회 기간 특별히 교회를 소개하지 않았습니다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 생각됩니다할렐루야!!

 

 

이 전시회 기간 동안 접촉했던 도서관이나 동네 마켓 직원들과 좋은 유대 관계가 형성이 되었고 도서관장으로부터 11월경 1차 세계대전을 기념하는 도서관행사에 마임을 부탁 받기도 했고 앞으로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행사 함께 협력하기로 논의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이번 전시회 오픈식에 오셨던 부시장님(예술담당)이 그만두게 되어 시와 연결된 좋은 관계가 끊어질까 안타까워했는데 시청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다음주에 새로운 부시장님이 뵙기를 원해서 계속 시청과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 외에도 기도해 오던 소아과병동의 사역도 성탄절에 함께 동역했던 침례 교회의 집사이자 차드 선교사였던 리디아의 도움으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또 지역 센터의 어린이 사역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고 지역행사에 초대되어 5월말에 한글을 소개하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이 일로 더욱 지역 센터 담당자와 관계가 깊어지고 지역 사람들과의 컨택이 형성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작은 한 발을 내디뎠던 전시회 개최 이후에 주님이 주신 열매들입니다하나님께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이제 이 기회를 통하여 한 영혼이라도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며 그 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입니다그렇게 했을 때 우리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교회로 한 영혼 한 영혼 불러주시리라 믿습니다.

 

 

5월 중에 준비하는 사역들

 

5 12일 부시장님과 지역 예술인들과 만나게 되는 데 좋은 교류가 되어지고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어지기를 기도해 주십시오또한 524일 북아프리카와 동유럽 특히 모슬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 센터에서 주최하는 지역행사에 초대받아 한글을 소개하고 이름을 써주는 일을 할 텐데 이 일 가운데도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복음을 전하는 길이 열릴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프랑스 생껑땅에서

2014 5 8

최병길오인애 드림

기도제목

1.     교회 예배의 부흥이 끊임없이 일어나도록.

2.     교회의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고 이를 통해 이 땅의 가정이 회복되도록

3.     교회 청년들이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고 각자의 소명을 찾을 수 있도록

4.     부부가 하나되어 더욱 하나님 앞에 정결한 신부로 세워지고 영육간에 강건하도록

5.     저희 사역을 위해서 기도뿐 아니라 물질로 후원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세워지도록.

6.     새롭게 시작된 아침말씀기도회가 부흥의 도화선이 되도록

7.     부시장님과 지역 예술인의 만남이 좋은 복음의 통로가 되도록 (512)

8.     지역축제의 한글사역을 통하여 좋은 복음의 접촉점이 생기도록 (525)

9.     진행하고 있는 소아병동 마임공연콘서트 준비와 7월 전도행사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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