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처음 일본 지체들과 만났습니다.
그 당시 저는 기독교문화사역단체의 간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심각한 회의가 밀려들어와 1년만에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곤 아무 계획 없이 그 당시 그 단체에서 만난 김이경 집사님(지금은 브라질에서 문화선교사로서 계십니다)을 따라 일본에 갔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다국어 프로젝트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사역이 이 당시에 일본에서 처음 시작이 되었었는데 김이경 집사님께서 일본의 젊은 청년연합모임 'かぜ(風)<카제>'라는 팀에게 일본어로 녹음된 뮤지컬<죽임당하신어린양>(일본에선 Victory in Jesus)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습니다.
국수리의 제자훈련에 들어가서 복음을 듣고 캠프 마지막 날 바로 김이경 집사님을 따라 일본에 갔습니다.
일본어도 하나도 모르고 그저 통역을 의지하여 일본 지체들과 더듬 더듬 교제하던 어느 날 그들과 함께 기도하던 중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그들의 기도내용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죄가 아닌 민족의 죄를 고백하며 회개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조상이 한국에 저지른 죄를 눈물로 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성령님이 함께 계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메말랐던 저의 가슴에까지 뜨거움이 전해져 주님 앞에 무릎 꿇었던 그 날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아마도 그 때의 그 자리가 어쩌면 저의 새로운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난생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서 눈물로 신앙고백을 하게 되었고, 내가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을 인정할 때 하나님께서 나를 인정하신다는 벅찬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막 액츠뮤지컬선교단을 시작하신 김이경 집사님께 자원해서 함께 하겠다고 의탁하고 옥수동에 연습실을 얻어 아무것도 없는 맨 바닥에 함께 앉을 수 있는 놀라운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1998년에 일본의 지체들이 한국에 오면서 마산의 쉴하쉬림 선교단과 세 팀이 연합해 서울,마산 투어를 함께 했고
그 다음해에는 액츠가 동경으로 들어가 카제팀과 연합해 투어를 했습니다.
그 때 투어를 준비하는 기도 모임 중에 건반 앞에 앉아 반주를 하고 있던 중 이 노래가 생각 나서 그 자리에서 가사를 옮겨 적고 바로 곡을 썼습니다.
그리곤 이 곡을 동경 카제의 리더중의 한명이었던 Matubara Satoru(마쯔바라 사또르)목사님(현,사사즈까 교회 담임, 일본 다리놓는사람들)이 일본어로 번역을 해 주었고
그 해 투어 중에 함께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카제 멤버 중 찬양사역이 꿈이었던 Sasaki Jun형제가 Rainbow Music이라는 레이블을 만들어 자신의 찬양곡들로 워쉽앨범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중에 <First Noel>이라는 크리스마스 앨범중에 이 노래를 실어 주었습니다.
2000년 발매된 <Rainbow music>의 <First Noel>
<Rainbow music>의 <First Noel> 중 수록된 <I can in Christ>
그리곤 까맣게 잊고 있다가 2009년에 일본에 10년만에 뮤지컬<죽임당하신 어린양>의 일본어 녹음으로 다시 Jun(준)상을 만나면서 준상의 권유로 함께 일본 지체들과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이지만 이곳 저곳 찬양하는 곳에서 불려지고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일들을 보니 너무 놀랍고 감사하고 황송했습니다. 정말 주님이 하셨습니다.
<2009년 카시와 글로리 채플에서 柏 Glory Chapel - piano:Sasaki Jun / Chorus : Kasiwa Glory Choir>
<일본의 한 찬양모임에서 찬양드리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