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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削山塡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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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갑작스럽게 필리핀 팡가시난 K-POP 컨테스트에 서포터로 가게 되었었습니다.
한국에서 들어가기로 한 특별게스트팀이 가기가 어려워지면서 촉박한 일정에 팀을 찾던 중 2018년에 조지아에 함께 참여했었던 #피치스 #Peaches #댄스크루 가 기꺼이 참여해 주기로 해서 저도 함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연당일 기술부스서포트하고 공연사진도 찍었구요.

몇년 전 ‘공공외교’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는데 위키피디아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는 외국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자국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증진시키고, 자국의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활동을 말한다.'

위의 정의에 비추어 이와 같은 시도들은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이미지를 우호적으로 만드는 것은 현지에 계신 선교사님들에게도 영향력이 있습니다.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님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한국에 대한 국민적 친밀도가 급상승했던 것처럼요.
반대로 한 기자의 어설픈 기사 한 줄에 뚝 떨어지기도 하죠. (베트남 한국인 격리 반미 ‘빵쪼가리’ 해프닝)

그래서 어쩌면 이 땅에 와 있는 이주민, 난민 같은 나그네들을 잘 섬겨야 할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 한국에서 받은 존대는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도 이후 한국인을 대할 때 환대와 혐오 사이의 태도를 결정하게 합니다.
초기 동아시아권 선교가 한동안 어려웠던 이유도 기독교가 서구의 침략, 식민통치와 함께 들어온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한 선교사님이 어느 외딴 지역에 방문했더니 거기서 처음 만난 현지인이 한국에 있었던 적이 있었다며 지극히 환대하더랍니다. 그 현지인은 분명 한국에서의 기억이 따뜻했을 겁니다.

다시 언제 해외로 나갈 수 있을 지 불투명하지만, 나가게 된다면 적어도 우리 크리스천은 '공공외교관(Public Diplomat)'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웃에 와 있는 그들에게도 '한이방인'이 아닌 '한민족'의 대표를 만난다는 마음으로 대하면 좋겠습니다.

복음(진리)이 가진 타협할 수 없는 폐쇄성과 진리가 아닌 다름에서 시작된 타인을 향한 폐쇄에 기인한 '무관심'과 그를 넘어선 '혐오'와 '공격성' 은 반드시 구분되어져야 겠습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_ 사도행전 2:47

 

praising God and enjoying the favor of all the people. And the Lord added to their number daily those who were being saved.
Acts 2:47
 


P.S. 다시 상기된 한 가지, 그럼에도 선교가 목적인 관계보다 존재가 목적인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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