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보내는 9월의 기도편지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요엘 2:28-29)
1. 쌩껑땅 여름 전도사역 (7월 12일-19일)
올 해도 어김없이 7월 중순에 일주일간의 전도행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이탈리아에 있는 Fiumicino교회 청년들이 함께 동참하였습니다. 오전에는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쌩껑땅 지역을 위해 중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오후에는 시청에서 매 여름마다 시청 앞 광장에 개장하는 해변에서 아이들을 축복하고 격려하는 사역을 섬겼습니다.
또 하루는 지역센터와 함께 이민자 지역의 아이들을 섬기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에는 무엇보다 이탈리아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이탈리아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전도행사 이후에는 전도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나누고 아이들의 변화되는 표정들과 반응을 보면서 본인들이 더 큰 축복을 받은 것 같다는 고백을 나누었습니다.
이 후에는 쌩껑땅 교회 청년들은 이탈리아로 비전트립을 다녀왔습니다. 같은 유럽 안에 있지만 언어의 다름과 문화의 다름을 통해 선교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들을 가졌고 다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될 수 있다는 것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2. 새학기 주일 학교의 시작
3년간 진행되었던 2층 공사가 우선 반절이 거의 끝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을 중심으로 해서 대부분 은퇴한 교회성도님들이 추운 날이고 더운 날이고 벽돌 한 장 한 장 쌓고 청년들은 페인트를 칠하고 하며 땀을 쏟아 완공했기에 더욱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선은 1층에 예배당이 좁고 주일학교를 감당할 공간이 좁아서 수업을 하기 힘들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찬양하고 말씀을 배울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주일학교 섬김이 선생님들이 지원해서 풍성하게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미성년자를 직접 접촉하여 전도하는 것이 금지된 힘든 상황에서 주일 학교가 성장한다는 것이 이성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주님은 하실 수 있음을 믿고 기도하며 올 해도 은혜로 준비해 나가려 합니다. 저희가 맡은 청소년부에도 한 형제와 한 자매가 자진해서 섬기고 싶다고 지원했습니다. 형제는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친구로 항공엔지니어 학교를 파리에서 다니면서도 주말에 내려와서 섬기기로 하였고 자매는 세네갈 사람으로 최근에 쌩껑땅 종합병원에 부임해온 신경외과 선생님입니다. 사실 청소년인원은 모두 졸업(?)하고 만13세 남자 아이들 4명밖에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국적도 다 다릅니다. (프랑스, 페루, 나이지리아, 프랑스령 섬출신). 하지만 이번 학기를 위해 기도하며 세운 주제인 ‘성령안에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인데, 저희가 먼저 그 삶을 살아서 우리 아이들이 변화되어 성령님이 주시는 충만한 은혜가운데 말씀을 사모하고 깊이 깨달아지는 역사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3. 프랑스와, 바넷사 가정의 간증 (가봉 출신)
가봉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와서 남편은 비즈니스, 부인은 법학과를 졸업하고 쌩껑땅에 정착했습니다. 카톨릭 배경의 집안 배경에서 자란 프랑스와는 바넷사를 만나 저희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동거생활을 하던 이들은 목사님의 권유로 정식의 결혼식을 갖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교회에 없어서는 안될 기둥 같은 청년리더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안 계신 바캉스기간에는 프랑스와가 목사님 대신 말씀을 나누는 중요한 역할도 감당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특히 아프리카인으로서 프랑스 직장에 취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약직으로 몇 년간 여러 회사를 전전하다가 거의 9개월간 직장을 못 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이 기간동안 교회를 도왔습니다. 마침 그의 아내도 임신하였던 기간이라 가정을 더 잘 돌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 8월에 마침내 셋째 아이가 태어나고 바로 일주일 뒤에 직장도 구하게 되어 지난 주 예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로태어난 다니엘의 축복기도를 받는 시간이 가졌습니다.
이렇게 프랑스에 많은 이민자들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또 축복을 경험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기를 소망해봅니다.
4. 아침 말씀 기도회를 다시 시작하다.
5년전 이 교회로 오고나서 처음 하나님께서 시작하게 하셨던 것이 아침 말씀기도회였습니다. 초창기에 많은 청년들과 교인들이 참석하여 말씀에 은혜를 받고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났고 이 시간의 중보기도를 통해 처음 주일학교가 준비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몇 안되던 어린아이들을 예배시간에 놀아주며 돌봐주는 것이 다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주일학교 선생님을 세우고 공간을 준비하며 지금은 20명이 넘는 아이들과 15명 넘는 섬김이 선생님으로 운영되어지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하지만 3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에 개인적으로 해외 선교사역이 많아지고 또 많이 성장한 교회 성도분들이 직접 인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드리고 저는 그 자리를 물러났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섯 분의 신실한 교회 어르신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자리를 지켜주시고 계십니다. 바캉스기간이 지나고 새롭게 시작하는 아침 말씀기도회에 좀 더 말씀묵상에 대한 깊이 있는 삶의 적용을 위하여 다시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말씀묵상이 단순히 성경지식을 깨닫는 시간에 그치지 않도록 어르신들을 조심스럽게 인도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해주십시오.
5. 오인애 선교사 임신 5개월차 (생명의 잉태와 믿음의 성장.)
오인애 선교사는 임신 초기를 잘 지나고 지금 임신 5개월이 되었습니다. 생명을 잉태하는 신비와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깊게 만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태명이 “새일”인 저희 부부의 첫 아이를 통해 먼저 저희 부부 안에 “새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내 안에 거하시는 예수님을 매 순간 바라보고 의지하며 주님의 동행하심의 축복을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 이전 시간보다 더 간절해지는 시간을 보내며, 믿음을 연단하는 시간도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주님을 의지 하지 못했던 마음을 깨닫고 눈물의 회개의 시간을 통해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를 고백하는 이 간절한 시간에 기도와 찬양 그리고 말씀이 태교가 되는 시간입니다.
특별히 올해 1월부터 한국을 위한 기도, 특별히 한국 교회와 성도에 성령의 충만함으로 정결하게 되는 부흥을 위한 기도의 부담을 주셨지만 임신 전에는 새로 시작한 일로, 사역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그 성령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임신 기간 동안 일을 파트타임으로 줄이고 더욱 주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구하는 기도 하지 못한 불순종을 회개하고 주님께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한 기도로 더욱 나아가려고 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한국 교회를 향한 성결한 회복의 역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시고 그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서 기도하게 하심으로 그의 역사를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그 기도의 일에 초청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순종함으로 기도해 남은 임신 기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아내가 임신 후 타지에서 가족이 없이 지내야 해서 출산까지는 아내를 더 돌보기 위해 장기간의 해외 사역을 당분간은 줄이려고합니다. 대신 쌩껑땅 시와 연결되어 지역센터에서 10월말부터 크리스마스 공연 때까지 아이들에게 마임을 지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또 다른 지역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됩니다. 이런 학교와 센터사역들이 계속 확장되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연결관계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교회가 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데 새신자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 교회 청년의 건의로 새신자 환영팀이 생겨납니다. 제가 함께하는데 교회 기존 지체중 교회 안에 들어오지 못하는 지체들이 이 시간을 통해 함께 예배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며 교회 안에 잘 흡수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교회의 사역의 영역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자아를 내려놓고 주님께서 일하시도록 내어드리는 리더십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말씀과 기도 찬양으로 주님을 더욱 알기에 힘쓰고 사랑하기에 힘써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의 참된 통치자가 되셔서 그것이 가장과 교회와 지역과 나아가 열방으로 영향력이 미칠 수 있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기도 제목 :
1. 방광암 치료를 하고 계신 최병길 선교사 아버지와 가족을 위해 (아버님 구원)
2. 기도해 주신 덕분에 최병길 선교사의 1년 반정도 힘들었던 목 신경통이 많이 치료되었습니다. 완전하게 치료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3. 새로 시작하는 문화사역- 지역센타사역(마임)과 한글수업사역 등을 통해 역사하시도록
4. 두 부부가 말씀 안에 하나되고 주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이 주신 2세 ‘새일이’가 오인애 선교사의 복중에서 건강하게 자라도록 산모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2018년 9월 30일, 프랑스 쌩껑땅에서, 최병길 & 오인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