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보내는 10월의 기도 편지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 낳은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레위기 19 34)

 

 

그리스도 예수로 한 가족이 된 동역자 여러분~

한가위 추석 가족과 교회와 함께 잘 보내셨는지요?.

 

쌩껑땅 교회를 섬긴지 5년째가 되면서 저희 부부도 지난 사역들을 돌아보며 앞으로 무엇이 더 중요할지를 생각하며 하루하루 살아내고 있습니다. 풍성한 열매를 맺기 전에 한 해 더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올 한 해를 주님께 더욱 맡깁니다

 

꾸준한 성장이 있는 쌩껑땅 교회이지만 작년에 저희 부부가 한국에 있는 기간 동안 목사님 아들 부부가 목사님 부부와 의견이 크게 부딪치며 교회를 떠나면서 연초부터 청년 리더쉽들 사이가 갈라지고 순수한 연합이 깨어지는 어려움도 있어 이번 기도 편지에 여러분들께 나누며 중보기도를 요청 드립 니다.

 

1.    청년 리더쉽간의 연합을 위한 중보 기도 요청

 

 

어르신들이 어렵게 살던 때를 회상하시며 없었어도 함께 으쌰으쌰했던 그 때가 좋았다고 말하시는 것을 종종 듣곤 했습니다. 쌩껑땅 교회에 새로운 성도도 없고 청년 리더쉽도 없고 어린아이들도 없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매주 새로운 성도가 교회를 오고, 청년들도 많고, 없던 청년 리더쉽도 생기고, 또 어린아이들은 더 많이 오는 새로운 시즌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아무 것도 없었을 때 으쌰으쌰하며 순수하게 주님의 뜻을 따라갔던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없었던 청년 리더쉽들이 생기고 그 안에서 의견이 달라 갈등이 빚어지고 목회자의 목회방향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과 긴장감이 작년부터 새로운 기도 제목이 되었었습니다. 작년에 저희 부부가 한국에 있는 동안 목사님의 큰 아들이 자신에게 부목사 자리를 달라고 했지만 목사님 부부는 허락하시지 않았고 목사님 부부와 갈등이 깊어지며 이 부부는 올 1월부터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 아들이 중앙아프리카 청년에게 부정적인 말들을 1년 동안 함께 신학교를 하며 심었고 이 청년은 그것으로 인해 저희 부부를 포함해 다른 청년들에게도 마음이 나뉘고 경계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도 20여년의 세월 여러 번 이런일이 있었지만 아들을 통해 또 한 번 더 발생하니 마음 가운데 무의식 중에 리더쉽들을 더 통제 하려고 하시는 것도 생기시고 또 청년 리더쉽들이 서로 비판하고 정죄하며 사이가 갈라졌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들 부부가 교회를 떠나면서 정리 되었다고 생각되었는데 이 것은 시작이었고 올 5월부터 이 문제가 교회 전체의 순수한 연합을 깨는 일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6월에 아들 부부가 집과 직장 등을 정리하고 완전히 쌩껑땅을 떠날 때 따로 특별히 송별회까지 하고 보내었지만 은연중에 갈등과 압력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교회의 순수한 연합을 회복하는 일이 쌩껑땅 교회에는 중요한 기도 제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청년 리더쉽에는 가봉, 중앙아프리카, 이탈리아, 프랑스 이렇게 다양한 국적, 문화, 언어, 세대가 있어 원활한 소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오해가 생기고 적대감이 생기기가 일쑤입니다.

 

그러나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시고 이 상황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더욱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성령의 새롭게 일하심으로 사단이 뿌려놓은 경계심, 컨트롤, 불소통이 해결되고 이전 보다 더욱 깊은 사랑 안의 연합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아마도 모든 일반적 교회가 가질 수 있는 넘어야 하는 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함께 이 산을 넘어 리더쉽들 안에 그 무엇으로도 깨어질 수 없는 진리 안의 연합과 소통이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2.     퐁뇌프 교회  어린이 여름 성경 학교 (9 1~ 3)

 

 

지난 9월 저희는 파리의 한 한인 교회인 퐁뇌프 교회의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를 위해 교회의 청년 두명과 함께 (로하, 레아) 파리에 갔었습니다. 주일 학교 교사들이 많이 바뀌면서 올해로 4번째 함께 하는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에 저희와 계속 동역 해 온 교사가 두 명 정도여서 가기 전에 무엇보다 원활한 소통과 준비를 위해 계속 기도를 하며 준비하였습니다.

 

 

올 여름 성경 학교 주제는  «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 예배자 » 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이 예배를 통해 주님을 만나기를 소망하며 무엇보다 새로운 주일 학교 선생님들께서 이번 성경 학교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어린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양육하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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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9 20~ 25 : 이탈리아 전도팀

 

 

벌써 3년째 계속 선교와 전도로 동역을 해온 이탈리아 전도팀 REM이 프랑스에 왔습니다. 북불의 몇 도시와 파리 그리고 쌩껑땅을 방문하는 일정이었고 저희는 파리 전도와 쌩껑땅 전도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파리에서는 모슬렘이 많은 지역과 지하철에서 계속 전도하며 복음을 전했고, 쌩껑땅에서는 지난 여름 7월 사역에서 직접 전도의 문이 열렸던 샹젤리제 공원에서 계속 전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전도에 뜨거운 마음을 가진 이탈리아계 프랑스 청년 미겔은 이번 전도 행사를 적극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 형제의 장점은 많은 교인들을 교회에 모든 섬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예로 들면 주일 점심을 스리랑카 형제가 스리랑카 음식을 준비하게 하고, 페루인들인 그들을 돕고 아프리카 여인들도 함께 참여하여 많은 교인들이 즐겁게 참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교회는 12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예배하고 식사하며 작은 교회의 건물이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인원에 이르렀음을 보며 2층 어린이 예배실의 공사 마무리의 시급함을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3일간의 전도를 통해 처음 주님을 영접한 프랑스 청년 니콜라, 멕시코 유학생 5 (1명이 영접함), 몸이 아프시고 연세가 높으신 미국인 2, 평소 관계 전도했던 프랑스 중년 아주머니, 한 아프리카 형제 엉드레등 새롭게 주님을 만나게 된 사람들로 은혜가 넘쳤습니다.

 

매일 아침 말씀 묵상 때 이탈리아 팀의 가장 큰 메시지는 누가복음 9 23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성령의 능력들이 치유와 예언을 하고 찬양과 기도 등의 은사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감내하며 사랑 안에 그 고통을 이기는 것이 가장 큰 하나님의 능력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불처럼 뜨겁게 타올라야 함을 전했습니다. 쉽게 우리를 정복하는 안락함, 이기심, 종교의 영, 우리의 한계로 인한 두려움, 거절감, 수치심 등을 주님께 더 내어드리고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더욱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마친 교인들은 샹젤리제 공원과 재래시장, 시내 중심에서 주님을 뜨겁게 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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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주일 학교 어린아이들 찬양 CD 제작 (10 7, 7 14)

 

 

지난 1450여명 가까이 되는 어린아이들, 부모들 그리고 전도하고 있는 새로운 성도들이 꼭두새벽 5시 반에 일어나 6시 반에 모여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 걸리는 북불의 도시에서 30여곳 교회의 어린아이들이 모여 찬양 CD를 제작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피곤하였던 부모들과 달리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는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찼습니다.

 

평소 어른 중심의 예배에서 어린아이들이 찬양을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 했던 주일학교 총괄 선생님 알리씨아가 기도로 준비한 특별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처음 매주 토요일에 모여 찬양 연습할 때에는 지루해 하기도 했지만 그 시간에 아이들은 조금씩 찬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7명으로 구성된 여러 교회에서 모인 중보자들과 함께 아침과 오후에 내내 중보 기도를 하고 그 사이에 아이들은 레크레이션과 찬양 녹음을 계속 진행 하였습니다. 그 만큼 이 프로젝트를 기도로 계속 주님께 올려드린 것이 30여개의 다른 교회를 연합하게 하는 데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평소 깨진 가정 환경으로 편모가 많은 이 곳의 어린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회복 되어지고 깨어진 가정도 회복되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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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청년 모임 (10 20)

 

 

새학기 첫 청년 모임이 중앙아프리카 청년 비탈이 리더가 되어 시작되었습니다. 유동성이 큰 청년들은 올해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동안 양육했던 청년들은 다 근처 도시로 유학을 가서 실제적으로 교회에 오는 빈도가 적은 반면 쌩껑땅에서 유학을 하는 아프리카 청년들이 청년 모임의 반 이상이 되면서 올해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더욱 성장 시키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앞서 레위기 말씀을 통해 거류민을 낳은 자 같이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올해 청년 사역의 방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유학생들은 어차피 오래 머물지 못하고 지나간다고 생각해서 교회도 그렇고 유학생들도 그렇게 교회 안에 잘 들어 오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 또한 헝가리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 만난 선교사님들을 통해 말씀양육이 되고 주님을 더욱 알게 되었던 기억이 나며 유학생들과 더 함께 식탁교제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보며 그들과 삶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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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잃어 버린 한 영혼: 에바

 

 

지난 겨울부터 계속 우울증과 알코올중독으로 자살시도를 해서 정신 병원에 있는 에바는 10개월째 병원과 집을 오가며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경기도 인력 개발원에서 프랑스 방문 때 미팅 통역을 하며 알게 된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는 중독자들에게 살 곳을 주고 직업 교육을 시켜 직장을 갖게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쌩껑땅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한 시간 떨어진 도시인데 10 26일에 이 센터를 제가 먼저 방문하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이제 21살인 청년 에바가 주님을 통해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삶의 희망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기도 제목

 

 

1.     교회의 목회자 가정과 청년 리더쉽들 사이에 순수한 연합과 사랑이 회복되도록  

2.     전 교인이 가정에서부터 « 소그룹»으로 말씀을 보는 일이 시작이 되어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구별하고 세상을 이기는 힘을 얻도록

3.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불어권과 땅끝까지 복음을 들고 가는 주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도록

4.     두 부부가 매일 말씀 안에 승리하는 삶을 살고 앞으로 선교사와 제자들을 훈련하는 자로   잘 준비되어 지고 난임을 이기고 믿음의 2세를 얻는 한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2017 10 30,

 

프랑스 쌩껑땅에서,

 

 

최병길 & 오인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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