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의 장례식을 마치고

어제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던 오후 에바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평소 에바가 등치가 큰 아이 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아빠를 보니 왜 에바가 그렇게 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빠는 좋은 차를 타고 나타났고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의 부탁으로 에바의 사진을 정리해서 갑작스럽게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평소 찬양을 좋아했던 에바가 목사님딸 안레아가 운영했던 합창단을 하고 싶었지만 병원에 있어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안레아에게 제가 들려주겠다고 녹음을 했던 “ Oh Happy Day “를 우연치 않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불렀던 찬양과 함께 가족과 교회 성도들과 함께 아름다웠던 인생의 순간들의 사진들과 함께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교회 성도들도 에바의 죽음 앞에서 숙연해졌지만 우리는 끝까지 찬양을 놓지 않았습니다. 비록 죽음이 우리를 덮었지만 죽음만 생각하기 보다 그녀의 삶과 그녀의 가족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드러나기를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희망과 소망은 우리를 살리시시고 부활케 하시는 예수그리스도 오직 한 분이십니다. 그 예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이번 에바의 죽음 앞에서 저는 주일학교, 청년 모임을 통해 만나는 어린이들,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사역과 눈물의 기도가 얼마나 긴급한지를 더 깨닫게 되었고 참회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에바와의 추억이 불현듯 생각날것이고 눈물도 맺히겠지만 오늘 이후로는 에바 생각을 멈추고 제게 맡겨진 영혼들에게 더욱 힘쓰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남은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깨어진 가족을 가진 주위의 이웃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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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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