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드레 할아버지의 새로운 꿈

 

엉드레 할아버지 소식.

 

 

저희 교회 분 중에는 70대 후반의 노신사이신 엉드레 할아버지께서 계십니다. 2년 전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전도되어 교회를 출석하고 계십니다. 카톨릭 배경의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신부가 되겠다고 결심할 정도로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셨습니다. 독신으로 은퇴 전까지 파리의 유명백화점의 양복점의 매니저로 일을 하셨습니다. 은퇴 후 노후를 쌩껑땅에서 보내시다 수 년 전에 실명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늘 긍정적인 할아버지는 시각장애인임에도 알프스 산을 자전거로 넘고 매주 조정경기 훈련을 받을 정도로 건강하고 활동적이셨습니다.

 

 

그러던 두 달 전 예배 찬양 중에 갑자기 서 계시다 바닥에 쿵 소리가 날 정도로 쓰러지셨습니다. 순간 정신을 잃었던 할아버지를 안정시키고 응급차로 이송했습니다. 그래도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가 또 앞 못 보는 할아버지가 교회 성도들이 함께 있을 때 일어난 일이라 하나님께 감사하고 빨리 치료되도록 기도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결국 병원에서 진단 받기를 심장문제로 보고 큰 다른 지역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밝고 늘 긍정적이던 할아버지도 병원에 계시면서 수술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순간 더 살아 머하는 가?’ 싶으셔서 산소호흡기도 떼고 싶으신 순간이 있으셨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기도로 그 순간을 넘기고 매번 방문한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부탁하셔서 읽어주는 말씀 한 구절 한 구절로 힘을 내셔서 이 싸움을 이겨나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마음가운데 남은 인생을 연약한 자, 소외된 자와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용기 내어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을 감당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돌아오신 며칠 후 늘 자신을 돕는 도우미와 마켓에 장을 보러 가셨습니다. 근데 갑자기 도우미가 할아버지께 죄송한데 제가 장 볼 리스트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고하며 난처해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괜찮다시며 자신의 머리 속에 다 있다고 안심 시키셨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앞으로 걸어가거라. 더 걸어가라. 그 쪽 말고 오른쪽으로 더..’ 이런 음성이 마음에 들려 이상히 여기며 걸어갔습니다. 뒤에 있던 도우미는 할아버지가 자신도 없이 걸어가자 어디로 가시냐며 불렀습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마음의 소리를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멈춰선 곳, 마켓 바닥에 A4용지로 된 장 볼 리스트가 있었습니다. 도우미는 깜짝 놀랐고 할아버지는 둘 중에 누가 앞을 못 보는 지 모르겠다며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진정한 시각장애인은 육신의 눈으로 앞을 못 보는 자가 아니라 세상의 진리를 바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시며 진리되신 예수님을 만나라고 말하셨다고 합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엉드레 할아버지에겐 비전이 생기셨습니다여러 병원들을 다니며 연약한 자와 소외된 자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사실 저희가 쌩껑땅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병원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셨던 조엘 할아버지도 비슷한 비전을 가지셨었습니다그러나 병원과의 컨택중 종교단체로서의 활동이 거절되서 병원과의 사역이 막혔었습니다그리고 오래 묵혀두었던 비전인데 다시 함께 기도하며 이 문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여러분도 이 노장 할아버지 두 분에게 주신 비전을 놓고 함께 기도해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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