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띄우는 9월의 기도편지

샬롬~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 지요?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여러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길 바랍니다. 이제 2년째 접어든 선교사의 삶이라 이런 명절이면 두고온 가족들과 고국이 그립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이 땅을 하나님께서 주신 제 2의 고향으로 여기고 더 사랑하려합니다. 이 땅에 두 발을 굳건히 내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동역자로 동참해주시길 소망합니다.

 

프랑스에서 띄우는 9월의 기도편지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요한 복음 17장 23절-
 
점점 뜨거워지는 예배의 열기


여름 바캉스가 끝나고 한동안 조용했던 교회가 교인들로 다시 북적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새 학기가 시작되어 학생들로 교실이 가득 찬 느낌입니다. 새로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아프리카에서 온 유학생들과 가족수가 열 명이나 되는 한 가정, 새로 나온 친구들이 전도한 친구들 등 몇 주 만에 예배당이 꽉 차서 60여명이 넘는 예배자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치 강물이 불어 물고기떼가 올라온 듯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사람들로 많은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새롭게 교회 안에 예배의 열정을 불어넣어주고 계심을 느낍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영과 진리로 더 뜨거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새로운 전도의 문이 열리다 (시청 문화 센터)


교회에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직장과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은혜를 나누고 교회로 초청하는 일이 프랑스 정서상 금기시되는 사회여서 더욱 그들의 용기는 다른 이들에게 도전이 됩니다. 그리고 비딸이라는 학교선생님인 친구가 몇 달 전부터 가난한 부모나 편부, 편모로 인해 방치되다시피 한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수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장소가 없어서 기도하던 중에 저희 교회의 또 하나의 이름인 비영리단체 AFP Pass’02 이름으로 시청에서 운영하는 센터 건물의 교실을 제공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적극적으로 수요일에는 마임교실, 금요일에는 한글교실, 토요일에는 방과후 수업교실을 11월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름마다 시청과 함께 하는 행사위주의 사역이 이제는 연중에도 믿지 않는 부모와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 줄 수 있고 결국 주님을 만날 수 있는 다리가 되어지길 바랍니다. 한 가지 기도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은 이 일을 적극적으로 준비하려고 학교 수업까지 줄였던 비딸은 새롭게 옮긴 현재 학교의 학교장이 자신이 다루어보지 못한 수업까지 더 맡기려고 하고 (물론 학교장 측에선 그의 성실함을 믿기 때문) 또 어머니처럼 길러주신 친할머니의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잘 이겨내고 모든 일을 감당해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청년들 말씀에 불이 붙다 (청년 수련회 8월 24일~28일)

 

8월 말에 있었던 말씀수련회를 통해서 참여한 청년들이 말씀을 깊이 있게 사모하고 더욱 자신의 비전들을 확고히 세워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주일간 야고보서를 묵상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깊이 묵상하고 단순히 행함을 강조한 책이 아닌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예수님의 형제였던 야고보가 형제인 예수님을 자신의 주인으로 모시기까지 자신의 내적 갈등과 회개, 변화의 과정들까지 묵상할 수 있었고 진정으로 거듭난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진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욱이 오후에 함께했던 결혼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한 사람의 신부와 신랑으로서 어떻게 준비 되어야 하는지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지 깊이 묵상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후에 청년들은 돌아와서도 담임 목사님께 적극적으로 건의해서 스스로 한 달에 한 번 있는 청년모임 이 외에, 함께 말씀을 나누며 예배하고 기도하는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서로 나누는 것이 생활화 되도록 격려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당연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지만 교회 안에서 이것을 실제로 실천하기가 힘들었는데 수련회를 통해 청년 스스로 불이 붙은 것이니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더불어 교회에 부재했던 청년 모임도 시작이 되어 매달 한번씩 교회의 청년들이 모여 찬양과 기도 그리고 교제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미 6월, 9월에 두 번 가진 모임에서 서로를 소개하고 알아가며 어떻게 주님을 만났는지 서로 나누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4팀의 소그룹으로 나누어서 시작된 청년 모임이 궁극적으로는 더욱 성장해서 서로 말씀을 보고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예배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불어나는 작은 고기떼들 (주일 학교)


새롭게 시작하는 새 학기 주일학교를 놓고 기도 했는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대가족을 보내 주시고(모세, 에스더)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시리아가족의 자녀들이 나오고 모로코계열의 프랑스인 전도왕 나씸이 계속해서 다양한 친구들을 데려와서 이내 제적인원은 저희가 맡은 8살에서 12살만해도 15여명이나 됩니다. 물론 늘 출석하는 인원은 6-8명 정도지만 이 일을 꿈꾸기 전에 한 두 명이었던 인원에 비하면 엄청난 양적 성장입니다. 물론 우리의 노력이 아닌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결과입니다.

이번 학기 4개월은 예수님이 누구신지에 대해서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고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마임과 게임, 만들기 등을 활용해서 말씀에 대해 백지인 아이들이 조금씩 주님을 알아가는 시간을 준비하였습니다. 한편 8세 미만의 아이들도 계속 늘어나면서 8명의 교사들이 2명씩 사전에 준비하고 협력해서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불과 올 초만해도 총 5명정도의 아이들이 준비 부족으로 주일학교 공과수업도 없이 방치되고 있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분명 주일학교는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시고 계셔서 꾸준히 말씀의 씨앗을 뿌리고 기도하면 열매가 맺히고 어린이가 제자 되는 놀라운 일이 있을 것을 기대합니다.


 





밀라노 단기 선교 (10월 17일-25일)

올 4월에 있었던 첫 선교지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다음달 10명의 청년들과 함께 다시 떠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에는 지난 선교 때 은혜를 많이 체험했던 청년들이 중심 되어 직접 인원을 모으고 기도로 전도 프로그램을 짜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선교 때 함께 사역했던 버스사역 팀과 협력하고 6개월동안 열리는 밀라노 국제 박람회를 중심으로 현지 밀라노 교회(브라질이민자로 구성)와 함께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함께하는 청년들이 하나되고 기도와 말씀이 중심 되어 어떤 사역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함께 하는 청년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하는 예배자로 세워지고 그 땅을 축복하고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돌아올 수 있길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기도와 후원으로 함께 동역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2015년 9월 30일, 프랑스 쌩껑땅에서
최병길, 오인애 드림

 

기도제목


1. 교회 예배의 부흥이 끊임없이 일어나도록
2. 가정이 연합하고 성도가 연합하고 교회가 연합하여 성령의 강한 임재를 경험하도록
3. 교회 청년들이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고 각자의 소명을 찾을 수 있도록
4. 부부가 더욱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주앞에 정결한 신부로 세워지고 영육간에 강건하도록
5. 저희 사역을 위해서 기도뿐 아니라 물질로 후원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세워지도록.
6. 주일 학교의 어린이들이 말씀을 쉽게 접하고 예수님을 알아가도록
7. 청년들이 이번 선교를 통하여 연합을 통한 하나님과 깊은 교제와 성령충만의 은혜를 체험하도록
8. 새롭게 교회에 출석하는 분들을 교회가 잘 섬기고 이 분들이 주님을 만나 거듭나도록
9. 난임을 이기고 저희 부부에게 2세가 허락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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