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집으로 돌아오다!

벤자민이 신경이 쇠약한 어머니 카트린과 다툼 이후로 노숙자 생활을 한지 거의 2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벤자민은 그동안 특별히 교회를 나오지 못했고, 형이 세례받는 주에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벤자민이 생활하는 노숙자 센터는 알콜중독자부터 마약하는 사람들등 크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아 모두가 걱정을 했습니다. 처음 센터에 들어가서 "용접 기술 훈련" 도 등록하고 아파트도 따로 지원가능한 사회 보장 시스템을 통해 함께 준비했지만, 곧 얼마 되지 않아 펑크 머리를 녹색으로 염색하고, 전화하면 늘 술이 취해 있는 모습이어서 늘 안타까웠습니다. 지난주 부활절 방학이 있을때 릴에서 공부하는 사라가 와서 함께 벤자민네에 심방을 갔습니다. 예쁜 꽃도 사고 특별히 허리가 너무 아파서 거동이 불편한 벤자민의 어머니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기 위해 갔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온다고 예쁜 옷과 치마를 입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3시간동안 하면서 벤자민과 형 기욤이 얼마나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2년전 자살하신 형제의 아버지는 기욤과 벤자민이 각각 3살 반, 2살 반이 되었을때 애들을 목졸라 죽이려고 해서 어머니가 아이 둘을 업고 맨발로 도망쳐 나와 한달 동안 격리된 시설에 들어간 이후로 따로 살았다고 합니다. 그 때의 충격으로 벤자민은 술을 많이 마시고 그 때 아버지가 자신에게 했던 것을 분노로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벤자민은 그렇게 어린시절 부터 정신적으로 받은 충격과 심리적 불안함으로 정규 교육을 다 마치지 못했지만, 형 기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키고 고등학교까지 마쳤습니다. 어머니 카트린은 담배를 정말 많이 피우십니다. 그날도 정말 담배를 많이 피우셨는데 워낙 독한 담배라 막내딸 클로에가 걱정입니다. 이 가정은 담배와 술의 중독된 그 사슬같은 것을 기도로 끊어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날 사라와 함께 어머니의 아픈 허리를 잡고 기도했습니다. 어머니도 저희와 함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였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모아 기도할때 7시쯤 기욤이 퇴근하고 돌아왔습니다. 기욤은 자신이 오면 우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저희가 있어 좋다고 합니다. 집에 보니 음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교회에서 하는 푸드 뱅크 사역으로 인해 이 가정의 양식이 전달 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렇게 없는 형편에도 기욤의 베이스 기타를 사주고 싶어 하시는 어머니는 매달 돈을 모으고 계시답니다. 그 어머니의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고 저희는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0일 벤자민의 생일이 되었는데, 벤자민이 "용접 기술" 수업에서 짤리고 아파트에서도 쫓겨나서 다시 거리로 나가게 되었고 다시 노숙자 센터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마 벤자민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수업을 못나가서 다 취소된것 같아서 걱정이 더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카트린이 벤자민을 용서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 올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약 2달 동안의 밖에서 고생한 벤자민은 좀 달라졌을 것입니다. 지난번 형 기욤이 술때문에 한달 동안 집에서 쫓겨나서 돌아온 이후로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벤자민은 앞으로 형 기욤과 함께 푸드 뱅크 사역도 오고 매주는 아니어도 올 수 있을 때마다 교회도 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사귀었던 친구들의 나쁜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예상과 달리 어머니와 교회는 더 고전할 수 도 있습니다. 여하튼 벤자민은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교회는 벤자민과 그의 가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벤자민이 이제 돌아와서 달라진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정말 돌아온 탕자 같은 벤자민, 정말 그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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