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기도하라!

지난 3월 그르노블 목회자 수련회를 다녀온 후 저희 부부는 목회자가 사역할 수 있고 현재 교단에 걸려있는 교회 문제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난 3주전 부터 아침에 교회 앞에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그르노불에 있는 "촛대 교회" 에서는 매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가량 아침 기도회가 있는 것을 보고 사모님께 아침 기도를 건의 했습니다. 사모님께서는 과거에 6시에 새벽 기도를 했었는데, 청년들이 쌩껑땅이 아닌 근처의 도시인 릴, 아미앙, 랑스로 학교를 다니고 대부분 사람들이 다 일을 하기 때문에 얼마 하지 못하고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시간대를 변경해서 예를 들면 점심시간 같은 시간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올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하지 새벽이나 아침은 사람들이 올 수 없어서 하기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모님의 말씀이 맞는 부분이 있다고 동감하며, 저희 부부는 공원을 산책하며 정말 아침,저녁으로 목회자와 교회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주신 마음이 주님께서 다른 사람들이 아닌 우리 부부에게 주신 사명이라는 생각을 갖고 실망하지 않고 매일 7시 교회에 앞에 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기도로 교회 건물 문제 뿐만 아니라 부흥을 향한 열정의 회복을 놓고 비탄한 마음을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는 성령님을 체험했습니다. 교회 앞에서 간절히 무릎꿇고 기도하고, 남편이 아팠던 주간에도 어김없이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을까요... 저희가 교회 앞에서 기도하는 것을 모르시던 사모님께서 세례가 있었던 주일날 저희에게 오셔서 "아침 기도"가 자꾸 생각나고 마음에 부담이 생겨서 자신의 생각으로는 안될것 같은데 "만약 하나님의 뜻이라면, 비록 사람들이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시작해보라고" 말씀하시며 교회 열쇠를 주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새벽 기도가 있고 중보기도 팀이 있어서 프랑스에서 아침 기도 하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실것 같습니다만 프랑스는 아침 기도를 하는 곳도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가장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은 목회자의 목회에 대한 열정의 회복과 청년들의 말씀에 뿌리내리는 신앙 그리고 교회 건물 문제입니다. 기도를 마칠때는 "부흥이 있으라", " 생명의 말씀이 있으라", " 청년들이여 비전을 받아라" 라고 선포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기도를 시작한 이후부터 저희가 더 뜨거워 진 것을 체험합니다. 저녁이 되어도 성령님의 임재로 뜨겁게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기도가 되는 것을 체험하며, 저희 안에 부흥이 있음을 느낍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목사님은 디종의 "미쉘 마르반" 목사님의 교회를 방문하셨고, 청년들은 뮐루즈의 "Ze Rencontre" 의 집회를 떠나기로 되어 있어 지난주 내내 이들에게 큰 하나님에 임재가 임하기를 계속 기도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 가정의 부흥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이 부어지도록 기도했습니다. 디종의 교회에 동생이 훈련 받는 "파도팀"도 갔는데, 동생을 통해 목사님 부부께서 은혜를 많이 받으셨음을 듣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회관에 4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고 하는데 100명이 모이는 교회도 흔치 않는 프랑스에서 많은 수가 모여 예배한 것은 목사님, 사모님께 아주 고무적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돌아오시는 길에 사모님과 통화를 했는데 아주 은혜가 컸다며 참 좋았다고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한편 청년들은 오늘 점심까지 집회를 마치고 밤이 되어서야 돌아옵니다. 주일에 목사님께서 디종에 가셨기에 교회는 저희를 포함해 약 15명 남짓 남은 성도들이 뮐루즈 설교를 인터넷으로 들었습니다. 청년만 1700여명이 모였고 집회는 뜨거워 보였습니다. 청년들이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고 돌아오기를 돌아오기까지 중보합니다. 오늘 목사님 부부는 일주일간 휴식을 위해 떠나십니다. 그 기간동안 저희는 하나님께서 정말 목사님 부부를 새롭게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한편 이번주 주일에는 줄리앙이 설교로 섬기고, 남편은 "죄수" 라는 모노드라마를 할 예정입니다. 어제 불어로 작업하고 꼬리제 (정정)도 받고 오늘 부터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불어로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을테지만, 하나님께서 더욱 지혜주시고 열정 주시면 "죄수"를 잘 해낼거라 믿고 있습니다. 이번주일 남편과 줄리앙이 각자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함께 중보해주세요. 그리고 한국에 계신 기도의 중보자들께 이제 마치 자동차의 엔진 같은 힘을 발휘할 아침,저녁으로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기도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대해 "하나님께서 하실 것을" 의지하는 간절함의 표출인것 같습니다. 목회자가 온전히 목회만 하지 못하고, 청년들을 위한 제자훈련이 없고, 새벽 기도가 없고, 말씀 공부 시간 없고, 어린아이들을 위한 성경 교육이 없고, 전도사도 없고 선교사도 없고, 재정도 없는 이런 현재 상황에서 주님이 주신 약속 "부흥"을 향해 믿음으로 뚫고 나갈수 있는것은 각자에게 "오직 주님의 강한 임재"를 구하는 기도의 시작임을 느낌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각자에게 주님이 강하게 임재하시고 그 하실일을 보이시고 열정 부으시면 지금 현재 문제만 바라보며 그저 정체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희 부부로 시작된 아침기도에서 저희가 기대하는 것은 청년 한사람이라도 저희와 함께 나와서 기도하고 매일 말씀 한장을 보고 스스로 기도하고 스스로 말씀을 먹는 훈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어제 쌩껑땅 도시를 걸으며 남편과 이야기 했습니다. 이 조그마한 도시에 랑스에서와 같은 큰 성당이 있고 곳 곳에 큰 교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중세시대에 이 곳은 프랑스 어느 곳 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크게 임했던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3세기에 순교했던 껑땅 선교사의 순교의 피가 흐르는 이땅... 주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일들을 또 기대해보며 또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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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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