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회의 목회자가 목회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

지난 그르노블 목회자 수련회를 다녀온 후 목회자가 목회를 하지 못하는 프랑스 교회 현실에 비탄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목회자를 후원하지 못하기에 목회자는 직장을 가지고 목회를 겸합니다. 저희 목사님도 그런 경우이십니다.  저도 프랑스의 신학생의 현실과 목회자의 현실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어서, 처음 남편을 놓고 기도할때 주님께서 사역자 보내주시면 제가 직장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 후원하겠습니다했고 저는 제가 그렇게 살아갈 줄 알았습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프랑스는 선교사의 무덤이다, 목회자는 10명이면 9명은 일하면서한다, 프랑스는 그런곳이다라는 말들을,  교회를 통해 선배 선교사님들을 통해서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 내려놓고 이 곳에 선교사 파송을 받아 현지 목회자의 목회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며 이 문제가 그냥 예전처럼 그냥 어느 한 목회자의 일이고 우리와 상관 없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사정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 그런것이 아니고 실제 싸워 나아가며 변화 시켜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란 생각이듭니다. 저희 교회 목사님의 경우만 하더라도 주간 풀타임 일하시기 때문에 중요한 제자 훈련이나 기도 운동은 생각조차 못하십니다. 얼마전 사모님께서 교회의 일 중 목사님이 하셔야 하는 일인데 "남편은 일해서 안되고..." 라고 말씀하셨을때 저는 망치로 뒤통수를 한대 맞는 것 같았습니다. 프랑스는 사역자가  거의가 다 직장 생활을 한다, 너희도 직장을 가지면 일을 해야 하지 않겠니라며 사모님께서 얼마전 저희의 재정을 걱정하면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정말 걱정해서 하신 말씀이신것 저희는 잘 압니다. 그러나 그 문장은 제 머리속을 계속 맴돌며 사역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아니 여러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재정이 어려워 시작한 직장 생활은 부르심을 받은 사역자의 실제 사역을 막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이 아니게 우선 순위는 직장이고 그 다음이 사역인 것입니다. 물론 평신도의 사명을 가진자들은 직장을 가지며 사명 다하는 것이 보통의 경우이지만 목회에 부르심을 받은 목회자는 상황이 다릅니다. 목사님 가정이 이런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은 교회에 건강하지 못한 헌금문화가 원인입니다.워낙 내야 하는 세금이 많고 이런저런 보조금이 많은 나라라서 그런지 '받는 것'이 당연하고 '주는 것'에 인색합니다. 교회 안에 십일조문화는 제대로 정립이 되지 않았고, 학생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은 헌금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당연시 됩니다. 십일조나 헌금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하나님께 감사로 드리는 것인데 이런 부분이 교회에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재정이 충분치 않습니다.



성탄절에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 연말 기간에 금식기도하는 것, 그리고 새벽 기도하는 것... 건강한 교회가 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은 프랑스 교회에서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저희 교회는 순수하게 하나님을 따라 가는 정말 프랑스에서 보기 드문 좋은 교회입니다. 이런 좋은 교회에서도 목회자가 목회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합니다. 가까이 저희 목사님이 그러시다면 다른 목사님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어떤 한계에 부딪힌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저희를 이곳에 보내실때 주신 약속은 분명 이 땅의 회복과 부흥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약속의 땅으로 가는 것을 몰라서 못들어 간것이 아니고, 그들은 순종하지 못해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 땅을 믿음으로 순종하며 한 발을 띄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몫입니다. 이 땅의 회복이 일어나려면 일꾼들이 순종하고 주의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더이상 선교사의 무덤이라 불리 우는 프랑스가 아니고 뉴 시즌이 시작되었는데, 확실한 약속이 눈앞에 있는데 지금처럼 목회자가 직장을 나가야하는 상황이 저희를 비탄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이 상황을 바꾸어 주십시오' !! 목회자가 목회일에 올인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도록 목회자의 마음에 격려와 용기와 비전 주셔서 다시 한번 뜨겁게 하시고 믿음으로 목회를 하기 시작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오고 그로 인해 목회자를 후원하는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요.'  얼마전 한 회의에서 저희 목사님께서는 교회에서 일부만이라도 후원을 하면 파트타임으로 일을 바꾸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목사님도 목회를 하고 싶으신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임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만약 목회자가 한 발을 띄지 않는다면 그리고 교회에서도 제대로된 십일조와 헌금을 하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면,  지금 상황은 변화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두려운건 지금 상황으로 몇 년이 흐를지 몇 십년이 흐를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약 56세이신데, 만약 정년을 하시기로 결정하시면 앞으로 5~10년은 계속 일을 하실 겁니다.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왜 프랑스 목회자 평균 나이가 60세가 넘고 80세가 넘는 목회자들이 아직도 목회자로 있는지... 젊었을때 직장을 갖고 은퇴했을때야 비로소 목회를 할 여견이 되는 현실... 목회자는 그저 한 사례입니다. 목회자가 이러하니, 전도사는 어떻겠습니까? 그럼 선교사는요? 프랑스는 전도사를 목회자로 키워내고, 선교사를 파송하기 매우 힘든 조건입니다.



남편은 문화 예술 선교사로 프랑스에 파송되었습니다. 남편은 프랑스에서 학위를 받은 것이 아니어서 불어로 설교하기엔 아직 무리이지만 파송 받기 전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학위를 받았지만, 신학을 하지 않아서 설교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희 부부는 저희 목사님처럼 설교를 할 실력과 자격이 없어 아직 역부족입니다. 그러나 오늘 함께 공원을 걸으며 우리가 3~5년을 최선을 다해 해서 실력과 자격을 얻는 것이 빠를까, 목사님께서 직장을 내려놓으시고 목회에 총력을 기울이시는것이 빠를까 고민해보았습니다. 결국 목사님께서 목회를 하실 수 있는 여건이 형성 되도록 정말 중보하는 일을 계속하고,  저희 부부는 부부가 함께 목회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협력 선교사를 하더라도, 나중에 개척을 하더라도 말씀으로 사람을 세우는 일인 말씀을 전하는 일과 제자 훈련은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곳은 있는 교회도 목회자가 없어서 문을 닫는 현실에서 저희 부부는 외국인으로서 뛰어 넘어야 할 벽을 꼭 주님과 함께 넘으리라 각오합니다. 불어는 쉬운 언어가 아닙니다. 게다가 1세대로 불어로 제대로 설교하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남편은 늦은 나이에 프랑스에 왔기에 더더욱 쉽지 않고, 저는 신학교가 없는데 인터넷 공부를 통해 신학을 해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프랑스 사람들보다 몇 십배의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결국은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온것 같습니다. 남편은 약 3주전부터 알리앙스 프랑세즈 교사와 3명의 학생과 함께 불어 수업을 제대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열심히 한다는 조건하에 앞으로 1년은 더 해야 불어가 조금은 쉬워진다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불어로 설교를 하려면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그래도 시작을 해야겠습니다. 지난 전시회때가 그랬습니다. 그림을 설명하는 말씀과 작가 커멘트가 다 불어로 되어 있어 프랑스 사람들이 일하면 훨씬 쉬운데, 저희가 하려니 훨씬 시간도 노력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림 전시 해본 사람이 하면 배치도 더 잘할텐데 전시는 해볼거라 생각도 못한 저희 부부는 잘 몰라서 몸살이 나가며 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집안 꾸미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페인트 칠 하는 것 정말 일도 아닌데, 페인트 칠 한번 안해본 저희는 페인트 제대로 고르고, 붙이고, 그림 틀을 만드는데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우리 보다 잘 알고, 이 곳 사람들이 일 하면 훨씬 쉬운데 뭘 모르는 저희가 하면 훨씬 오래 걸립니다. 

그러나 댓가를 치뤄야 하는 '순종'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남편과 그렇게 다짐을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이렇게 되는 저렇게 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든 은혜로 빨리 되는, 중요한 건 못하는 건 아니니까요! 큰 틀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우리 모두를 이끄시고 계시기 때문에 주님도 우리를 포기 안 하시고, 저희도 주님을 포기 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꼭 오리라고 믿습니다. 그런 주님을 믿고 의지하고 또 만나게 해주신 교회와 사람들도 하나님께 속해있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시작하고 선포하면 근본적인 변화는 오리라 믿습니다. 한국에서 기도로 물질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현재 프랑스 교회의 난제를 함께 나눕니다. 지금은 이 부분에 정말 기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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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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