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을 띈 벤자민

월요일 벤자민과 함께 25세 미만이 직업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mission locale 에 가기로 했다.

남편과 함께 녀석이 좋아한다는 하클렛을 먹고 함께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함께 보았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고, 오후 3시 약속인데 20분정도 일찍 도착할 수 있도록 서둘러 나갔다.


가는 날 비도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함께 가서 다행이다.

예전에 처음 사람들이 벤자민은 조그만 주위 사람들이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맘에 안들면 

다 박차고 나와서, 한번도 교육을 제대로 받고 나온적이 없다고 했다.

끈기도 없어, 끝까지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부터 상상을 해보았다.

필요하면 수업을 받는 것까지 매번 같이 가더라도 친구가 되어주고 꼭 거기서 나오도록 도와주는 것.

그런데 오늘 내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한시간 정도 걸린 상담이 끝나고 벤자민이 상담원과 나왔다.

상담가가 잘 케어해준듯했다. 당장 써야할 식비 및 보조금을 주었고, 노숙자 센터에서 나올 수 있도록 집을 구해준다고 했단다. 

그리고 그 쪽에서 다음주 중으로 빨리 용접 기술을 배울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다.

맘에 꼭 드는일은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최악의 환경에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다행이다.

녀석은 무대 장치일을 하고 싶다는데 쌩껑땅은 너무 작은 도시라서 일자리가 없다고 한다.

잘 할 것 같은데, 나중에 그 쪽으로 기회가 열리면 좋겠다! 


이제부터 벤자민은 한발짝 한발짝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이제 한발자국을 띄었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해 나아가야 하는 녀석이 사실은 걱정이다.

돌아오는 길 은글슬쩍 벤자민에게 "너 그 펑크 머리부터 길러야 면접에 통과한다" 라고 했다.

보조금도 좋지만, 그걸로 담배나 술을 사지 않길 바라고 또 더 나약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벤자민 마음을 만지시고 변화시키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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