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가정에서 자란 프랑스 청년들...

얼마전 계속 교회에 오기 시작했던 마틸드와 마튜를 기도 제목으로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었었는데, 지난  10월말에 15번째 생일을 맞이한 마틸드는 그렇게 결석을 하더니만 결국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키울 수 없자 파리 근교에 사시는 이모님댁으로 갑작스레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한 달 가까이 함께 교제하던 마틸드가 떠나는 것도 갑작스럽지만 남겨진 마튜도 안타깝습니다.


떠나는 마틸드를 위해 그녀의 생일날에 알리씨아, 미겔 부부가 생일 케이크도 만들어서 초대하고 성경책과 선물을 주며 서로 손을 잡고 축복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주일에 복잡한 사건들 발생한 후 간신히 월요일 파리행 기차를 태워 보내면서 저보다 2살 더 많으신 마틸드의 어머니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삐쩍 말라 창백한 얼굴의 마틸드 어머님은 딸을 키울 정신력이 없어 보이셨습니다... 딸을 보내고 울음을 참다가 저한테 기대어서 한없이 우는 어머님의 마음을 마틸드는 다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마틸드를 보내고 어머님과 마튜와 헤어지면서 자란 환경이 전혀 다른 이런 청년들을 돌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습니다.


프랑스에 얼마나 많은 가정이 깨지고 다시 재혼하고 이혼하기를 반복하면서 아이들은 정말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영혼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끼며 자라고 있습니다.  가정 문제는 한국을 포함한 물질적으로 부유한 선진국들에서 더욱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런 친구들이 예수님안에서 거듭나서 신앙생활 할때 실제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전 마약과 술 증독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기욤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기욤은 마약, 담대, 술 모두 끊고  주님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한달 뒤면 간호사가 되기 위한 교육 과정도 시작하지만 알코올 중독자인 어머니를 피해 지금 친구집에서 머물고 있는데,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가 한없이 두렵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기욤에게 집에 들어가서 어린 여동생도 돌보고 힘든 어머니를 더욱 이해하고 함께 지내라고 조언했지만 기욤은 제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마틸드를 통해 그렇게 여리고 착한 기욤이 지난 온 길이 마틸드 같은 아니 더 어려운 길임을 조금이나마 짐작하며 쓰린 마음에 터벅터벅 걸어 집으로 돌아오며 생각했습니다.  기욤에게 필요한건 부모님같이 기댈 수 있는 디딤돌이라는 것을...


기욤도 마튜도 마틸드도 그밖에 우리가 만나는 10명이 넘는 무리의 청년들도 주님께 기도로 올려드립니다! 제 눈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어서 한 이틀동안 심한 우울증도 앓은것 같습니다. 마실 물이 없는 사막같은 그 황량함에서도 생명의 싹이 터서 한그루에 푸르고 멋진 나무가 되는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파리로 떠나 낮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마틸드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특별히 쌩껑땅 교회의 지체들을 통해 뿌려진 믿음의 씨앗이 싹이나서 자랄수 있도록 좋은 크리스천들을 만나도록 기도 부탁 드리며,  또한 프랑스의 깨어진 가정을 위해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을 위해 많은 중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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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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