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빛, 한국어 기말 시험을 남겨 놓고 ~


은혜와 빛이는 지난 7월 내내 계속 되는 전도행사로 한국어 수업을 하지 못했다가 2주전 부터 다시 한국어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방학내내 한국어만 공부한다는 은혜는 이제 글도 제법 잘 씁니다.  은혜는 내년에 중학교 졸업 시험준비가 있어 올해만큼 수업을 많이 하지 못할것 같은데, 빛은 더더욱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미앙으로 의과대학에 진학해 학기가 시작하는 9월부터는 한국어 수업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보통 6월이면 기말고사가 있고 학년 통과 여부가 결정이 되는데, 저희도 이제껏 공부한것을 가지고 다음주에 학년 통과 시험도 보기로 했습니다.



2주전 함께 마태복음 5장을 나누며 8복을 나누고 또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국어를 좋아하는 아프리카 소년들과 한국어로 말씀을 나누는 것을 생각지 못한 특권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여름휴가에 관한 회화 연습을 했는데, 해운대, 계곡, 수박, 밭빙수 그리고 방콕의 숨은뜻 (?) 까지 배우면서 은혜와 빛이가 6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이 꽤 향상한 것을 봅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세례도 받고 잘 섬기는 빛이가 요즘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세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며 어제도 새벽 4시에 잤다며 마지막때에 대해 두려워한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때를 잘 설명하고 있는 성경 말씀인 마태복음 24장을 읽으라고 권했고, 열처녀 비유를 들고 있는 25장 말씀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것을 이야기 했는데, 은혜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는 표정으로 귀를 쫑끗이 세우고 들었습니다. 한국어만 좋아하고 드라마만 열심히 봤지 이제 14살인 은혜는 교회생활은 그다지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닙니다. 우리는 포도나무의 가지처럼 예수님만 의지하고 붙어 있어야 하고,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은혜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빛이에게 목사님께서 디종 교회에서 가져오신 불어로 된 제자 훈련책을 권했습니다. 이 책은 소명과 제자됨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쉽고 명쾌하게 잘 설명이 되어 있는데, 빛이가 무엇보다 주님과의 깊은 교제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 한국에서 나오는 뉴스나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곳곳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면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이렇게 혼란할때가  말씀과 기도로 가장 단순히 주님만 따라가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이 다시 오셨을때 충성된 종이되어  필요한자에게 양식을 나누어주고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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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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