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O 국 단기 선교 (21/05 - 08/06)

저희 부부는 지난 3주간 중앙아시아의 O 국에 저희를 파송한 C Tent-maker 와 액츠 뮤지컬과 함께 협력 사역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중요 사역은 액츠 뮤지컬의 죽임 당하신 어린양을 현지 6개 교회의 청년들에게 전하는 것과 김정미 간사님의 독서 치료 사역, 최병길 선교사는 어린이들과 청년들에게 마임 수업을 그리고 파송 후 2년이 지나 대표님과의 중간 점검이었습니다. 지난 5월 말 이탈리아 단기 선교를 마치고 다소 힘에 부쳤던 저희 부부는 상한 심령으로 중앙아시아라는 곳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O국은 비록 작고 가난한 나라이지만 러시아권과 인근 국가에 하나님편에서 보면 중요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주에는 저희가 머물렀던 곳의 센터에서 독서 치료 사역과 뮤지컬 현지어 녹음 작업 그리고 최병길 선교사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마임 수업이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 지역의 호수에서 리트릿이있었고, 둘째주에는 현지 청년들과 뮤지컬 강좌와 마임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번 사역의 핵심은 바로 "연합"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사역팀 (한국팀, 현지팀, 프랑스팀), 서로 다른 지역의 청년들 (수도, 남부), 그리고 서로 다른 언어등의 "다름"의 한계는 계속 기도로 구하며 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성령의 일하심으로 연합의 열매를 보게하셨습니다.여러가지 사역들이 사실 사역이 아닌 우리가 모두 함께 드리는 예배로서 인식되고 예배로서 드려짐으로 연합 안에서 기쁨과 평안이 올려지고 나누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이 국가의 남부의 한 도시는 다른 도시와 전쟁을 할 정도로 긴장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남부에서 도착한 청년들 (리더들)은 수도의 청년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마음의 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이라는 은혜라는 하나의 끈을 가지고 마지막엔 모두 온전히 연합했고, 남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수도의 청년들이 남부지역의 교회에 내려가고 서로 돕기로 했다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뮤지컬을 참여한 친구들이 새롭게 교회에 나오는 청년들이어서 복음을 잘 모르는데, 특히 하나님과 예수님 역할을 했던 친구들이 큰 은혜를 받아 감사했습니다. 현지 리더쉽도 현지어로 진행된 서로 잘 모르는 교회에서 연합을 해서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한국팀과 소통을 통해 조율해 가면서 두려움도 해소되는 것을 보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최병길 선교사는 첫째주 마임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언어를 넘어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전했고, 둘째주 남부팀과 수도팀에 각각 마임 기초와  "구속" 과 "행복한 가정", "애플트리"를 전달하며 마임 안에 있는 복음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청년들이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에게도 처음 이렇게 마임만으로 사역을 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앞으로의 어떻게 전개 할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뮤지컬 공연과 함께 현지 청년들이 자신들이 배운 마임을 공연을 하며 새로운 도구를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것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교회의 부흥의 꿈을 안고 결혼과 동시에 파송을 받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 가졌던 희망이 지침과 상항이 되어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 매일 잠언 말씀을 묵상하며, 함께 공동체와 나눈 말씀 가운데 이 희망이 아픔을 지나 오랜 시간을 견디는 열망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저희가 그 시점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좋아 시작한 일, 남편이 좋아 시작한 결혼 생활 이 모든 것이 새로운 전환점을 통해 첫사랑이 회복되는 귀한 시간을 주신 주님께, 대표님 부부와 액츠 지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잔뜩 제 힘이 들어가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나가며, 이제는 힘을 다 빼고 주님께 더욱 의지하자고 마음 먹습니다. 특별히, 현지에서 섬겨준 화목한 한 선교사님 가정을 통해 섬김과 화평을 배운 시간이었고 통역으로 섬겨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남편 최병길 선교사는 3주간 실컷 한국말을 하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함께 동역했던 액츠 뮤지컬 지체와 대표님을 만난것으로 위로와 힐링이 되고 앞으로 프랑스에서 달려갈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새벽에 평원의 고요함가운데 앞으로도 이 땅을 위해, 교회와 청년들을 위해 기도로 함께 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곳의 한 청년, 한 청년의 모습을 기억하며 그리고 삶의 애환을 찬양으로 풀어낸 한 자매가 제 가슴속에 계속 살아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이 땅을 우리 청년들과 함께 밟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리고 14시간 경유하며 샤를드골 공항으로 들어오며 잠시 꿈을 꾼거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저희에게는 그 땅과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시간이 꿈만 같았던 시간이었나 봅니다. 사역이었지만 힘들지 않았던 회복의 시간에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함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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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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