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점이 어려운것 같다...

선교사로 살기전에는 내가 웃고 싶으면 웃을 수 있었고  즐거우면 즐거울 수 있었다면 이제는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내가 사람들에게 갔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나에게 온다..  내게 오는 사람들은 몇년째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자살을 시도하기까지하며, 아주 사소한 불안함에 휩싸여 극한 상황까지 상상하는 사람, 아주 어릴적 고아가 되어 과부로 한 평생 고생만 하신분, 이제 죽을 날만 남았다며 쇄한 육신에 괴로움을 토로하는 할머님들부터, 포르노에 사로 잡혀있다가 기도로 풀려난 사람, 얼마전까지 세아이와 함께 살다가 아이들을 사회 기관에 뺏기고 억울해하는 부부, 이렇게 다양한 연령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이런 저런 고민과 힘든 것들을 안고 내게로 온다. 나도 사람인데 매일 같이 카톡으로 오는 "죽겠다"는 소리와 페이스 북으로 오는 "두려워 죽겠다"는 소리를 자주 들으면 나도 힘들다. 기쁜 연말 성탄절 시즌에도 돌보던 할머님 두 분이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병문안하며, 아!! 건강한것도 죄스러울 정도로 내 주위에 사람들은 힘든 사람들 뿐이다...


기도로 말씀으로 기적같이 살아나는 것 같다가도 다시 사단이 끌어 내리기를 반복하는 자매를 보며, 그 자매의 절망과 좌절을 함께 하면서 함께 울고 웃는다. 잘 조언해주고 기도해주다가도 가끔은 나도 힘이 없을때가 있다. 그게 어제 저녁 시간이었다. 교회 어린아이 주일 학교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주간 3번 미팅하고 기도하고 준비해서 고군분투했던 주일 오전이 지나고 완전 녹초가 되었는데, 얼마전까지 귀신이 들렸다가 풀려났지만 아직도 자유하지 못한 자매로 부터 받는 메시지가 내게 너무 힘겨웠다.


이럴때, 내가 주님께 더 붙어 있지 않으면 이 삶에 회의가 온다. 왜 그토록 사람들의 삶의 어려움과 사단의 파워가 크게 느껴지는지.. 그런 순간이 잠깐이나마 온다. 그러나... 한 마리 잃어 버린 양을 내게 맡기신 주님께 그 사람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달라고 다시 매달리지 않으면 나는 감당할 수가 없다. 사명감 없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기도하고 나면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도 잠시다. 그렇게  힘들어 했던 사람으로 부터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깨달음으로 회개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렇지 우리 주님이 하시지" 그러며 좌절이 큰 기쁨으로 변하는 것을 체험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고민과 문제의 수렁이에 내가 빠져버리면 나도 똑같이 힘들다는 것을, 나는 기도하고 주님께 받은 치유와 사랑의 메세지를 통해 그들을 변화시켜야 하는 사람임을 기억한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이 시간도 기도한다. 주님, 제가 주님만 바라보도록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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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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