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식을 앞두고...

오늘은 북불 선교사님께서 오셔서 함께 말씀을 나누어 주시는 날입니다. 그런데 매주 토요일 시청에서 하는 어린아이들 숙제를 돕는일에 사람이 모자라 세르비아 아이들을 센터에 내려주고 교회로 가늘 길 주차한 차가 급하게 차를 빼고 나가길래 속도를 줄이고 운전을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두번째 차가 깜빡이도 없고 차가 오는지 보지도 않고 갑자기 후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차를 멈추었지만 그 차는 계속 후진해서 제 차 옆쪽을 길게 긇고 말았습니다. 저는 손짓을 하고 운전자와 눈도 마주치고 차를 옆쪽으로 빼라고 했는데 그 차가 갑자기 그냥 도망간것입니다. 저는 다치지 않았고, 차도 크게 손상이 없었지만, 분명 소리도 나고 눈도 마주쳤는데 그냥 도망친 그 아저씨로 인해 매우 허탈한 가슴을 쓸어 내리고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 왜 차량번호를 안보고 사고를 낸 사람 얼굴을 봤을까 후회해도 이미 늦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금발의 할머니께서 오셔서 자신이 사고 과정을 보았고 분명 접촉 사고 소리가 났는데  사고를 낸 차가 그냥 떠났다면서 저 만큼 속상해 하시고 저를 안정시켜 주셨습니다. 할머님의 말씀으로는 그 차가 방금 부인을 병원에 내려주었기 때문에 진찰이 끝나면 그 차가 다시 돌아올것이라고 기다려 보자고 했습니다. 정말 30분이 지나가 그 차가 나타났고, 그 근처에 주차한 차 주인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차가 좀 컸는데, 제가 후진하면서 제 차를 긇었다고 하니 아저씨는 알람이 장치된 자신의 차에 알람도 안 울렸다며 여러번 부인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증인인 금발 할머님께서 아저씨가 친것을 자신이 봤다고 하니 그 할아버지께서 내려서 사실을 확인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에 진료를 마치신 부인이 나왔고, 전화로 소식을 받은 남편이 도착했습니다. 아저씨께서 인정을 하셔서 매우 순탄하게 보험처리 하기로 서로 합의를 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추운날씨와 더불어 10시에 시작할 말씀을 나누는 시간 생각밖에 없어서 인지 집에 와서 보니 그때 놓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차 뒷쪽에도 동일하게 전에 없던 검은선 자국과 더불어 차가 손상이 되었는데 앞에것보다 미미해서 놓친겁니다. 워낙 친절하게 대하셔서 별 걱정없이 있다가,  4시 반까지 말씀 나누는 것을 마치고 사고를 낸 분께 전화를 드렸는데, 절대 그럴일이 없다며 완강히 부인하셨습니다. 사실 보험 서류 작성할때만해도 그렇게 친절던 분들이 갑자기 저를 마치 앞의 사고 난것을 다 고치려고 하는 사기꾼처럼 대하였습니다.  그래서 내일 오후 2시에 다시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라고 하며 다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전화기를 놓고 나니 또 허탈감이 밀려왔습니다. 이기심.... 자신의 시간을 낭비 하고 싶지 않고 자신의 차는 손상이 없으니... 상대의 말을 듣지 않는 그 이기심에 마음이 또 상했습니다. 여기서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장소에서 사시는 분들이고 쌩껑땅은 매일 오고 가시는 분들이 다시 한번 체크하자는 것에 시간 낭비이고 제가 거짓말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직접 보고 자신도 보면 아는 것을 보고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아니라고 하면 될것을... 



지난 4월에 잘못 주차된 차로 인해 뮤지컬을 앞두고 긇히는 사고가 났으나 잘못 주차한 상대방이 제발이 저려 신고하지 않아서 사실은 아무런 손해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내일 10명이나 세례를 받는 중요한 세례식을 앞두고 발생한 일과 허탈한 마음을 놓고 주님께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사실 요즘 몸과 맘이 지친 상태인데, 이런 사건이 발생하여 마음이 약해졌지만, 주님께서 친히 평화롭게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처음으로 청소년 주일 학교를 시작하고 3년전 컨택한 모슬렘 여인 이멘느도 오늘 날입니다. 제가 마음을 다시 단단히 먹고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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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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