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엉토니와 디미트리를 위한 기도

엉토니가 유서를 쓰고 집을 나간후 그날 아침에도 남편은 기도하면서 역전 다리로 나가 엉토니를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엉토니에 대한 소식을 알지 못했지만 돌아오면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밥 한끼를 먹일수 있기를 두사람 모두 기도하며, 저는 냉장고에 있는 닭을 양념에 재어놓았습니다. 점심쯤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마음을 놓였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수 없었습니다. 따뜻한 밥 한끼를 먹으로 오라는 메세지를 남겼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려 엉토니와 그의 친구가 집으로 왔습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30킬로가 넘게 정처없이 걷다가 신고가 들어가서 인지 경찰의 인도를 받아 밤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소식을 저희는 점심에서야 들었던 것입니다. 탈진하고 누워있다가 저녁 먹으러 오라는 소식에 힘들게 2시간이 넘게 걸려서 준비를 하고 나온 엉토니는 사실 며칠동안 먹지를 못했습니다. 닭으로 만든 수프를 먹고, 새우볶음밥을 먹이고, 월남쌈과 닭튀김은 도시락으로 싸주었습니다. 그렇게 엉토니가 돌아와 따뜻한 밥한끼를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지만,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고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되는 것으로 보이는 엉토니를 위한 계속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올해 10살인 디미트리를 위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디미트리는 태어날때 부터 전신 아토피를 앓고 있는데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사람들도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 디미트리의 치유를 위해 온 교인이 기도를 하고 있고 저희 부부는 주님께서 그를 치유시켜주시겠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2년전 전시회 통역을 하며 만났던 한 한국 화장품 기업에서 디미트리를 위해 미네랄 워터로 만든 천연 로션을 10개나 보내셨고 그것을 디미트리에게 전달했습니다. 등쪽에 2주정도 사용했는데, 눈에 띄게 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이 병으로 인해 살도 찌지 않았었는데, 2~3주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서 디미트리와 그의 엄마가 치유될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얼마전 파리 소아과 병동에서 혈액 검사를 했는데, 건강에 이상이 있어 10일간 입원해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힘든 시간을 맞게 된 그의 엄마를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게다가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디미트리의 할머니가 위중하셔서 엄마가 힘들어 하셨는데, 이번 디미트리 입원 소식은 디미트리 엄마에게는 정말 어려운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처음 저희 부부도 이 소식을 듣고 치유될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입원해야 하는 정반대의 소식을 듣고 당황했지만, 이번 검사를 통해 건강의 근본적인 문제가 찾아져서 치유되기를 기대하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 쉽지 않은 싸움을 하는 디미트리 엄마과 디미트리를 위해 모두 함께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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