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밝혀진 안타까운 에바의 죽음

며칠간의 혼란과 슬픔속에서 에바의 죽음에 대한 이해와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저희 부부는 쉽지 않은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에바는 자살이 아닌 구토한 것이 기도를 막아 자는 중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에바의 죽음의 책임을 전부 교회와 저희 부부에게 돌리고 말씀을 비유로 들며 사랑이 없는 교회라고 비판하여 가족과 접촉하면서 이틀간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목사님과 제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이 시간이 정말 이 가족에 있는 흑암이 물러갈 수 있도록 특별히 기도해야 하는 시간임을 깨닫고 담대함을 되찾았습니다. 무질서한 삶, 아이가 세명인데 아빠가 셋다 다른 삶, 하나님을 믿지만 연약함이 너무 많았던 이 가족은 파산한 배와 같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정말 변화 되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엄마 입니다. 엄마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올때 이 가정에 남은 두 딸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허용된 나라 죄가 만연한 나라 프랑스에서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음란이 당연하며, 모든 마약과 술을 자유라고 생각하는 이 시대...  어린이 세대가 얼마나 이 모든 사회적 파괴요소들과 폭력들로 부터 노출 되어있는 가의 위급함을 더욱 깨닫게 하는 시간입니다. 1년전 제가 이미 망가진 에바를 정신병원에서 만났을때는 아빠에게 버림받고 엄마는 삐뚤어지게 자녀를 양육해서 정말 위험한 것으로부터 보호 받지를 못하는 가정 환경이  가장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회개하고 돌아갈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사할 실 수 있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이라는 말씀의 씨앗을 어렸을때부터 뿌리고 그것이 열매맺을 수 있도록 사랑해주지 않으면 우리의 죄와 부모의 죄의 결과로 20살 넘어서는 정신병이나 우울증을 심하게 앓는 청년들이 많다는 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에바는 중심에 늘 하나님이 있었고 저희 두 부부에게 주님의 평안 안에 들어갔다는 마음을 주셔서 비록 비참하고 고통 밖에 없었던 이 세상의 삶을 살아야 했던 가여운 에바를 잊지 않고 그 가족과 앞으로 만날 다른 영혼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지막 우리의 전화 통화에서 교회의 한 자매와 이탈리아의 한 크리스천 센터로 가기로 했었던 에바가 제가 그곳에 가는 것보다 계속 알아보았던 이 근처에 있는 알코올 중독자 센터로 가는 것도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 했을때 에바가 저에게 한 말이 제게는 어떠한 울림으로 남습니다. " 너는 네가 어디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이말을 제게 던졌을때 저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자기 집이 있으면서도 영혼에 평안이 없는 곳이 집이고 그리고 어디론가 가야하는데 갈 곳을 찾지 못했던 안타까운 영혼 에바.. 그 말을 남기고 며칠 뒤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죽음과 죄로 인한 인생의 비참함과 이 어려운 시간 속에서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밖에는 없고,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눈물을 흘리며 깨닫는 시간입니다.   구원의 능력은 주님께 있고 저희가 할 일은 사랑하는 것이라는, 하나님의 능력과 인간의 한계를 깨닫는 제게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는 도저히 구원의 방법이 없었기에.. 구원을 우리의 행위가 아닌 창조 이전부터 우리의 연약하심을 아시고 스스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분이 예수님 한 분이라는 사실 때문에 혼돈스러운 이 시간을 주님께 드립니다. 에바를 데려가신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피조물인 우리 사람은 구원의 능력자인 하나님을 의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편을 읽으며 눈물로 제 사랑의 부족함을 회개하며, 특별히 에바 엄마의 삶에 흑암을 물리쳐 주시기를, 그가 정말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와 변화된 삶을 살수 있도록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왔습니다. 어제 예배 하면서 막내 6살 레안느가 교회에 오자마자 제게 와서 아무말 없이 안겼습니다. 평소에 인애 이모라고 부르며 같이 병원을 다녀왔었지만 이 아이는 평소 언니의 자살 시도하는 장면과 마지막 세상을 떠난 것을 다 보고 말아 정신적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아이가 얼마나 불쌍한가를 생각하면 눈물이 절로 흐릅니다. 이 아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남은 둘째 엘리자베쓰와 엄마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Leave Comments


오늘:
0
어제:
0
전체:
12,297


BLOG main image
문화 예술 선교사의 프랑스 이야기

최근 글

()

최근 댓글

최근 엮인글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