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우간다의 문화예술선교

by tentmaker posted Jun 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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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마리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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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작곡, 음악이론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가르치던 중. 목회자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흑인 동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남편이 선교/교육목사로 사역하던 교회들에서 성가대, 청소년관현악단, 한글학교를 세워 섬기며 다인종 사회에서 다양한 사역을 경험했습니다. 박사학위 공부를 접고 1994년 남편과 함께 다섯, 여섯 살 된 두 아들을 데리고 선교지 우간다로 가서 남편이 교장으로 있던 성경대학과 교회개척을 위해 동역하고, 초등학교와 직업학교 설립, 선교사 자녀학교 교사, 몇 명의 선교사들과 함께 한글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며 첫 번째 임기를 마쳤습니다. 안식년에 박사학위를 마치고 우간다로 돌아가 마케레레(Makerere) 국립대학에서 강의하며, 아프리카음악대학(Africa Institute of Music)을 설립했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께서 아프리카에 주신 큰 복, 음악성을 보게 되어, 음악 선교사로서 아프리카에 보내진 것이 특별한 은혜인 것으로 알고 학장으로서 즐겁게 섬기고 있으며, 21세기 아프리카에 맞는 단계적 음악교육 과정을 만들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 아프리카 그리고 나의 하나님
아프리카에서 음악은 무척 중요합니다. 음악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공동체와 사람들의 삶 가운데 함께 숨쉬기 때문에 직접적, 간접적으로, 또는 의식적, 무의식적, 잠재의식적으로 영향을 깊게 줄 수 있습니다. 음악을 노래로 정의하는 아프리카의 음악은 음악적인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노랫말의 언어와 그언어의 리듬을 따른 춤도 함께 하는 총체적인 예술이 됩니다. 더구나 세계가 인정하는 아프리카의 뛰어난 음악성은 노예제도와 식민제도로부터 비롯되어 생각 속 깊은 상처, 피해의식, 열등감까지도 치유하고 하나님 안에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습니다.
그에 더하여 음악성을 가지고 늘 받는 대륙에서 주는 대륙이 되어 세계에 나아가 복을 나눠 주리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 것은 문화예술선교가 내게 준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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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스토리
아프리카 음악대학 (Africa Institute of Music : 아음대)
아음대는 하나님께서 아프리카에 주신 뛰어난 음악성을 갈고 닦아 세계에 공헌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는 비전을 가지고, 2002년 우간다에 설립되었습니다.
국립대학의 음악교육의 한계를 발견한 교회음악사역자 모임에서 비롯되었는데 초급대학에서 학사과정으로 발전시켜서 미국과 한국으로 유학시킨 졸업생들을 현지 교수진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과정에 70여명의 학생과 그 산하에 2007년에 설립된 청소년음악훈련원, 2013년 창단된 청소년오케스트라 등 130여명의 학생과 20여명의 교수, 강사, 직원들 그리고 모든 학위를 줄 수 있는 교육기관이 되기 위해 교육부의 인가를 받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음대의 교과과정은 음악성(musicality), 인성(personality), 영성(spirituality)훈련을 목표로 21세기를 위한 균형 잡힌 음악교육을 염두에 두고, 정체성 확립을 위한 민족음악, 장인정신 훈련을 위한 예술음악, 청중에게 다가가는 실용음악을 포함하는 교과과정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과 교수들은 Ngoma ya Mungu (하나님의 북: 아프리카음악 연주단), Africa Philharmonic Orchestra(쳄버관현악단), AIM Concert Choir(에임 콘서트 합창단), JazzAim(재즈음악 연주단)등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음악원과 청소년 오케스트라(YO Africa)
더욱 효과적인 음악성, 인성, 영성 교육을 위해, 또한 음악가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소년 음악원과 오케스트라를 창설했습니다.
주말 프로그램인 음악원에서는 어린이-청소년들이 교습비를 내도록 하여 아음대 졸업생들에게는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어린이들은 잘 교육 받은 교사에게 음악을 배우게 합니다. 재정적 자립이 되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데에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대학과정 운영에 재정 후원까지 하고 있습니다.
아음대 대학생들에게 자원봉사 정신을 가르치고, 오랫동안 훈련을 시켜 나라를 대표할 오케스트라 설립을 목표로 시작한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일반회원에게는 회비를 받고 빈민가 어린이들에게는 무료로 관현악기를 가르쳐서 2013년 이후부터 매년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말리아와 남수단 등의 난민 어린이들을 모집했는데 실제로 우간다에 가장 짜임새와 규모가 있는 청소년오케스트라이며 난민 어린이들이 즐겁고 당당한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이 확실히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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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가치와 제안
민족 화합의 사역
음악사역은 아프리카처럼 음악성이 뛰어나고 음악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매우 중요한 선교분야입니다. 더구나 음악의 언어적, 예술적 속성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을 직접,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훈련할 수 있어서 잠재의식 가운데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악의 정체성이 확고해지면서 뛰어난 음악성을 하나님께서 주신 복임을 알게 되어 하나님 안에서의 자존감이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나라로 태어나게 된 역사와 뿌리를 배우며 다른 부족의 음악을 함께 연주하며 피해의식, 열등감, 부족갈등을 넘어 관계의 하모니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선교적 가치는 높이 평가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음악을 모아 메들리로 엮으면서 한 나라의 시민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지속성을 통한 변화기대
문화는 어떤 기간 동안 변화 없이 정지되어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조금씩 바뀌는 것이라 민감하게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새 역사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따라가기 위해, 선교사는 부지런히 선교지의 역사, 정치, 경제, 문화를 분석하고 열린 사고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 시대의 방법이 어떤 공식처럼 늘 정답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에 확인이 된, 아음대의 실험적 음악통합교육의 긍정적 결과가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 세우기에 도움이 되는 변화를 계속 가져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음악가들이 넘쳐나는 한국에서, 아프리카 음악성을 감지하고, 눈에 보이는 현실 뿐 아니라 잠재의식과 그 너머 영성에 영향을 주는 도구인 예술선교의 심오함을 인식하여, 겸손히 섬길 음악전문인들이 헌신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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