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길·오인애선교사(프랑스텐트메이커)

3개월의 시간을 돌아보며...

by tentmaker posted Sep 26,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벌써 프랑스에 온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여러가지 사역들이 두달 동안 파리와 영국 웨일즈에서 진행 되었고 저희가 정착하여 거주하게 된 이 곳 프랑스 북부 쌩껑땅(Saint Quentin)에서의 한달이라는 시간 역시 눈코뜰새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그 간 3개월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에 감사하고 또 저희들을 보내시고 기도하시며 궁금해 하실 기도 동역자 여러분께 간략하게 은혜를 나누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따라 프랑스와 유럽땅을 그리고 열방을 섬기고자 이 곳 프랑스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정 기간 한국에서 신혼생활과 선교훈련을 준비하며 천천히 이 땅에 들어오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비자가 일찍 나와서 행정처리상 3개월안에 프랑스로 들어왔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계획과는 달리 서둘러 짐을 싸서 이 곳에 도착했습니다. 모든게 급했기에 마음과 영적 모두 준비가 덜 되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돌아보며 왜 그렇게 빨리 이 땅을 밟게 하셨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우선 2주간 북불 뛰므리란 곳에서 저와 아내는 그 지역 아이들을 섬기며 전도하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이 주된 사역이었지만 사역 이전에 이미 10년간 관계해 왔던 아이들에겐 먼 나라에서 온 선생님들을 만나 사랑을 받는 다는 사실이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복음반을 섬겼는 데 저는 마임을 가르치며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였고 아내는 영국선교사님을 도와 말씀과 여러가지 학습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또 다른 반은 이미 복음을 받아들여 진지해진 청소년들과 밴드를 만들어 악기를 가르치며 찬양으로 다시 한번 복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을 섬기고 복음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는 것도 기쁨이었지만 2주간 아침저녁으로 드려진 예배와 말씀을 통하여 큰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성령님의 깊은 임재를 경험하고 또한 프랑스 땅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뜻이 이 시간에 눈물로 그 단을 거둘 자를 원하신 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파리로 돌아와 저는 2주간 에펠탑이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있는 "파리 쥬뗌(Paris, Je t'aime)"이라는 국제예수전도단에서 진행하는 전도행사에 참여하였고 아내는 열흘간 100년전 영국에 부흥을 일으켰고 평양대부흥의 근원이 되었던 웨일즈라는 곳에서 개최되는 열방부흥축제라는 예배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각 각 섬긴 곳은 틀렸지만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열방이 연합하여 올리는 예배와 찬양을 얼마나 기뻐하시는 지 더욱 깊은 예배를 경험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유럽땅에 새로운 부흥의 물결을 이미 일으키고 계심을 다시 한 번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 달간의 시간을 보내고 저희는 이제 저희가 살게 될 쌩껑땅이라는 도시로 오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북쪽이라는 일년에 반 이상이 비가 오고 날씨가 춥습니다. 그래서 집을 잘 구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렇게 조사해보고 찾았던 집들은 다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소개받은 집은 너무나 저희가 살기에 딱 좋은 위치와 좋은 환경의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섬기게 될 교회와 걸어서 10분 거리고 기차역도 5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아마도 교회를 잘 섬기라고 이 곳을 주신 것 같습니다. 
 
섬기게 될 프랑스 교회에서도 모든 성도가 가족같이 맞아주었습니다.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주고 짐도 함께 날라주며 이미 서로가 한 가족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 전까지 알고 있던 프랑스인들의 좀 개인적이고 차가운 인상들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매 주일 예배에는 어린아이까지 40명정도 모이는 교회인데 예배가 매우 뜨겁습니다. 주일 한 번 예배 드리는 일반적인 프랑스교회와 달리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기도회를 갖고, 한달 한 번 금요일에 근처 교회들과 중보기도모임도 있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구제사역으로 교회와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섬기기 위해 푸드 뱅크 기관에서 식료품을 싼 값에 제공받아 나누어주는 사역이 매월 첫 째주 화요일에 있어 함께 돕고 있습니다. 지역기관과 연계하여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방학 동안 연극을 가르쳐주고 지역주민들을 초청하는 행사도 처음으로 시도하여 교회와 지역사회가 연결되도록 애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담임 목사님께로부터 전해들은 소식인데 이 지역 공무원 한 사람이 동료들에게 말씀 구절이 한 줄 들어있는 달력을 선물했다가 해고 된 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체류증을 받으러 간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데도 정부와 종교의 분리 (Laicité)를 강조하는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얼마나 정부에서 단호하게 종교를 부정하고 있는 지 최근의 이 두 가지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땅이 날이 갈수록 복음을 증거하기 힘든 곳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움츠려 있지 않고 담대함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며 고리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이 곳에 보내주심에 감사합니다. 또한 왜 이 시기에 이곳에 보내셨는지 한 달간 교회의 이모저모에 참여하면서 중간에 동참했다면 어색했을 일들을 자연스럽게 한 물결을 타게 하심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여기는 9월부터 새로운 해가 시작되기 때문에 한 해 계획을 세우는 모임에 저희도 한 교인으로 동참하여 함께 기도하며 함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젊은 청년들이 말씀을 공부하고 나누는 모임을 갖고 싶다고 자청하여 의견을 낸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다른 교단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크리스마스 연합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은 부분이지만 연극의 연출을 도와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정비된 찬양 팀에 기도로 함께 아내와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있을 지역 전도 행사에 대한 여러 의견들에 함께 참여하여 가난한 지역 아이들을 마임을 가르치는 수업을 진행하거나 마을행사에서 교회청년들과 음악을 연주하고 마임을 하며 복음을 전하는 행사에 참여하기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가 세워 진지 20년이 되었는데 이층공사가 마무리 되 않아 많은 인원이 들어 올 수 없고 무너짐의 위험이 있어 교단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인데 답을 얻지 못한 상황입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저와 아내는 1년에서 길게는 2년간을 좀 더 깊이 이 땅에 부흥의 비를 받을 만한 구덩이를 파는 시간을 갖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준비된 사역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언어가 부족하게 되면 반쪽 선교에 머물 수 있기에 현재 부족한 불어를 배우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내는 불어성경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1년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신학공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시기를 잘 넘기고 더욱 추진력을 가지고 주님과 깊이 교제하며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한 발 한 발 내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기도제목
 
1. 제 불어 어학 기관, 국립음악학교를 (오페라 수업) 통해서 어학공부를 잘 하고, 아내의 미술학교와 신학교 공부를 위해
 
2. 매일 말씀 묵상과 가정 예배를 통한 영적 건강과 추운 날씨를 잘 이겨내고 육적 건강을 위해
 
3. 섬기는 교회 사역을 위해(그룹성경나눔모임, 크리스마스연합예배, 교회보수공사, 마을전도행사)
 
4. 날마다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도록(기도, 재정, 사람)
 
5. 장기적으로 지역 사회에 마임수업과 거리 문화 사역을 계획 중이며 하나님께서 그 길들을 열어주시길
 
1234987_10151857005515218_1526574152_n.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