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길·오인애선교사(프랑스텐트메이커)

프랑스에서 보내는 8월의 기도 편지

by tentmaker posted Aug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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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

(요한복음 14장 1절)

 

요즈음은 «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에 순종하는 법을 배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근심거리가 있어 잠을 자지 못할 때가 생기고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을 때가 계속 될 때 이 말씀을 의지하며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 내가 항상 네 곁에 있지 않니?» 라고 오늘도 말씀을 하십니다.

 

세례식 (6월 25일)

 

6월의 마지막 주 6명의 성도가 그리스도를 평생 따라가겠다고 서약하는 세례식을 하였습니다. 세례식 때는 교회의 모든 의자를 동원해도 모자랄 정도였는데 평소 70~80여명의 성도를 포함해 거의 백 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습니다. 이날은 모슬렘의 금식기도인 «라마단»이 끝나는 축제 «라이드»여서 평소 모슬렘 전도의 열정이 많은 형제가 그들의 대표 음식인 « 쿠스쿠스»를 알제리 요리사와 함께 준비했습니다. 그 형제의 열정으로 10여명의 가까운 북아프리카 민족이 교회에 와서 세례식의 간증을 듣고 감동을 받고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 가고 있습니다.

 

쌩껑땅 교회는 10여년 동안 세례를 몇 차례 준 적이 없을 정도로 새 신자가 없었는데, 3년 전 4명, 작년 8명 그리고 올해 6명이 세례를 받아 교회 전체는 뜨거운 구원의 감동과 기쁨이 넘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교회가 없다, 성도가 없다는 말도 정말 옛날 이야기가 된 것처럼 현지에는 강한 성령님의 일하심으로 하나님을 모르던 사람들이 진리를 찾고 하나님을 찾다가 교회로 왔고 성령님의 인도로 그리고 성경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중고등부에서도 빅토리아와 엠마가 1년 동안 교육을 받은 후 세례를 받아 저희의 기쁨도 두 배가 되었습니다. 촛점없는 눈을 가지고 살던 빅토리아는 이제 주님의 말씀을 먹고 쑥쑥 자라나며 과거의 자신과 같이 예수님을 모르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들고 뜨겁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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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주일 학교와 말씀 양육

 

프랑스는 학기가 9월에 시작해 6월말로 마무리 되어 7월과 8월에 본격적인 휴가철이어서 6월 마지막 주일에 공식적으로 주일 학교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돌이켜 보니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어린아이들에게 2층 장소를 늘 양보했던 중고등부는 매번 좁은 화장실 문 바로 옆에서 화장실을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방해를 받으면서 주일 학교를 해왔는데 이 것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될 것 같고 이러한 상황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주일에는 1904년 웨일즈 대부흥의 역사를 함께 알아보고, 각자가 이해하는 부흥이 무엇인지도 서로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의 일하심으로 개인의 삶에 « 죄에 대한 깊은 각성 »이 있었던 것이 특징이었던 것과 그 때 부흥의 주역들이 바로 20대 초반의 청년들이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부흥에 관한 좋은 책들 중 찰스 피니(Charles Finney)를 제외하면 불어번역으로 나온 책이 없어 당시 웨일즈 부흥을 다룬 마틴 로이드 존스 (Martyn Lloyd-Jone)의 책인 « 부흥 »을 소개 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깊은 성령의 일하심이 개인의 삶 가운데 나타나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유일신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의 삶이 전적으로 주님께 의탁되는 일을 오늘도 성령님께서 하고 계시다고 믿습니다. 우리 중고등부 아이들 스스로가 성령 충만함을 깊이 체험하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날마다 만나 « 말씀 »을 « 삶 »으로 살아내는 복된 삶을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

 

지난 3월부터 계속 되어온 매월 토요일 하루를 기도의 집에서 한국인 선교사님과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를 세우는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창세기의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와 영적 싸움에 대한 묵상이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좋은 말씀의 꼴을 먹여주신 선교사님과 파도팀께 감사하며 이 기간 동안 성장한 아이들이 너무 대견스러웠고 대학에 가서도 꾸준히 성장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청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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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름 성경 학교 (7월 8일)

 

첫해 저희 부부가 쌩껑땅에 왔을 때 교회에는 주일 학교 어린이 숫자는 3명~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 기도하는 중 그물에 꽉 찬 작은 물고기를 보여주신 주님의 뜻을 따라 교회는 많이 와야 5명인 어린이들을 위해 7명의 주일 학교 교사를 두고 교육 내용을 점검하고 장소도 계속 어린아이들이 활동 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나갔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후 15여명의 어린이들이 주일 학교에 나오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총괄 담당인 자매는 평소 어린아이들이 찬양을 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고 올해 처음으로 «찬양» 을 주제로 여름 성경 학교를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성령님께서 강하게 연합하게 하심을 체험하며 시로, 악기로, 노래로, 춤으로 마음을 다해 찬양했던 예루살렘에 있었던 다윗 왕을 쌩껑땅의 중고등부 학생들이 타임 머신을 타고 직접 만나는 상황극을 했습니다. 바지가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주님을 찬양했던 그의 찬양이 단순히 입술로만 음악에 맞추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향한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사랑과 감사와 경배를 표현하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요한 복음 4장 말씀 중 하나님께서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는 말씀을 나눈 후 어린이들은 주일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주님을 더욱 알고 싶다는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주인공이 되어 즐겁게 게임도 하고 서로 다른 반이었던 어린이들과의 교제의 시간도 가지며 이 날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사진 속 두 팔을 벌리고 있는 카롤안은 어린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율동도 창작해 아이들을 더욱더 찬양의 기쁨 가운데로 나아가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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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과 지역 센터 전도 (7월 19일~22일)

 

올해로 시청과는 4년째, 지역 센터와는 5년째 여름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 전도를 할 수 없어 안타까워하다가 올해는 주님께서 «새로운 방향» 을 제시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었습니다. 예전에는 이 사역을 통해서는 청년들이 더 교회에 들어오고 또 청년들 간에 서로가 연합되는 축복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이상의 갈급함으로 이 기간 동안 청년들이 더욱 말씀으로 예배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전도의 돌파구가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첫 사역일인 19일 예정대로라면 시청과의 사역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침 10시에 다 모이기도 힘들었고 간단히 기도를 하고 바로 오후 사역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온전히 드릴 시간이 있을까 걱정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날 아침부터 갑자기 비바람이 불고 비가 많이 와서 원래 일정이 취소가 되어 두 시간 동안 예배하며 청년들과 « 디모데후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오후에는 허가 없이 전도가 금지된 프랑스이지만 평소 저희 부부가 기도하며 보아놓았던 장소인 샹젤리제 공원으로 직접 전도를 하러 나갔습니다. 한편 그 전 주에 수천명의 프랑스 청년들이 모이는 수련회가 있었는데 우리 교회 청년들 11명도 그 집회에 참여했었는데, 그 때 받아온 여러가지 전도책자와 예수CD, 전도용 팔찌와 그림 카드 등이 이 전도에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우리는 공원에 모여 우선 기쁘게 찬양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씩 나누어 공원 안의 사람들에게 우리가 만난 주님을 간증했습니다. 샹젤리제 공원에서의 직접 전도는 우리의 예상을 깨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일대일전도시 거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요즈음 같이 자주 되는 테러, 무너진 정의, 경제 문제, 자연 재해등 인류에게 닥친 난제들 앞에서 사람들에게는 «진리»«보호처»를 찾으려는 갈급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갑작스런 비로 일정이 취소 되면서 우리에게 일대일전도의 문을 열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아이들의 마음에 전도열정을 주셔서 내년에는 시청, 지역 센터 사역 일정 중에 쌩껑땅 시내 안에 여러 장소에서 할 수 있는 일대일전도를 프로그램에 넣어 청년들이 일주일간 «말씀»«전도»로 주님을 더욱 알아갈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4일간 아침마다 디모데후서를 다 함께 묵상하며 말씀에 더욱더 진지해진 청년들의 변화에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더욱더 진리인 말씀으로 연합하는 공동체가 되어 이 땅에서 주님의 복음이 더욱 힘차게 청년들을 통해 전해 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역 중에 방과후 수업과 마임 수업을 소개하여 부모들과의 컨택이 이루어지어 약 열 개의 가정의 연락처를 얻었고 북아프리카인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가족들과의 관계도 새롭게 시작되는 9월 학기부터 잘 연결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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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제목

 

 

  1. 9월 2일 파리 퐁뇌프 한인 교회 여름 성경학교와 9월 3째주 동역자인 이탈리아 전도팀 (REM)의 3주간의 프랑스 방문 (1주일씩 파리, 쌩껑땅, 에낭보몽 중심의 북불지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이 기간동안 REM팀은 전도를 통해 직접 전도가 금지된 프랑스에서 전도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전도 사역을 지역 교회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2. 그리스도의 « 십자가»가 성령님의 조명하심으로 각 성도의 삶에 깊이 체험되어 « 우리의 자아» 를 십자가에 완전히 못 박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신앙이 우리와 교회의 신앙의 실제가 되도록
  3. 우리가 주님의 « 지성소»가 되어 삶 속에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방해되는 모든 우상들을 과감히 버리므로 강권적인 성령님의 역사가 쌩껑땅과 프랑스 온 교회에 임하시도록
  4. 전 교인이 가정에서부터 « 소그룹»으로 말씀을 보는 일이 시작이 되어 말씀으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구별하고 세상의 영을 이기는 힘을 얻도록
  5. 부모와 자녀세대, 어린이와 조부모 세대, 모든 세대가 함께 주님 다시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세례 요한과 같은 사명을 감당하도록 준비시켜 주시기를
  6.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불어권과 땅끝까지 복음을 들고 가는 주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도록
  7. 두 부부가 매일 말씀 안에 승리하는 삶을 살고 앞으로 선교사와 제자들을 훈련하는 자로   잘 준비되어 지고 난임을 이기고 믿음의 2세를 얻는 한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2017년 7월 31일,

프랑스 쌩껑땅에서,

최병길 & 오인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