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 문화예술선교의 현장

제주 조수비엔날레를 다녀와서

by tentmaker posted Nov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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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기 때문에 채우러 온 것이예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둘이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짧은 1박2일, 밤에 공항에 도착해 다음날 밤에 서울로 올라오는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제주 조수교회 김정기 목사님이 몇년전부터 2년에 한번씩 히말라야 학교건립을 위한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는데 

김정기 목사님을 뵙고 비엔날레를 둘러보기 위해서입니다.

핑계라고 해도 좋습니다.^^

아내와 둘이 떠나는 짧은 여행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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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 2013 AnB(Agulla&Brisga) All Rights Reserved.  

Photo by Changjin Lee(Agulla)

 

 

김정기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1990년대 초 국수리에 있는 한국제자훈련원에서였습니다.

 

한국제자훈련원은 70년대부터 시작된 제자훈련캠프를 하는 곳입니다.

한 달에 한 번 특별한 광고없이도 국수리 한국제자훈련원에는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100여명이 모여 듭니다. 70년대부터 지금까지 훈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숙식을 하며 3~4일동안 오직 복음을 자세히 풀어 듣습니다.

저도 1992년 이 곳에서 복음을 듣고 그 복음이 깨달아져 그 자리에서 인격적으로 주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십자가에서 죄인이 내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살았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말씀을 전하시던 한 분이 김정기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리고 2001년 2003년 독일 슈미텐이라는 작은 시골에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곳에서 독일 한인1세를 위한 제자훈련캠프와 2세들을 위한 청소년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진 제자들이 사역자로 함꼐 모여 교제하고 산책하고, 차 마시고 함께 사역하고..

짧지만 주변을 여행하며 목사님의 가이드를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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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자 화가이신 목사님은 어느 곳에서나 작은 엽서에다가 슥슥 그림을 그려서 선물로 주시곤 하셨습니다.

 

그 당시 목사님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계셨는데 목사님이 공부를 하게 되신 사연이 있습니다.

 

목사님은 한국제자훈련원에서 복음을 위해 몸을 돌보지 않고 사역하시다가 몸이 망가져 모든 것을 중단하고 제주도에 요양을 위해 내려오셨습니다.

요양 중 납읍이라는 작은 마을을 둘러보다가 폐허가 된 납읍교회를 발견합니다.

굳게 닫혀 폐허가 된 교회, 목사님은 그 교회의 문을 열고 그 곳에서 목회를 시작하셨습니다.

제주도의 한 작은 시골 마을 납읍에서 시작하신 목회는 새로운 지경을 보게 합니다.

화가이신 목사님은 동네 아이들을 교회에서 그림을 가르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시던 사모님은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쳤습니다.

교회는 잘 단장해서 앞 마당에 테니스장을 만들고. 아이들은 교회에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문화의 혜택을 누리고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변화되어 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김정기 목사님은 경험하신 사례를 가지고 미국으로 날아가 공부를 다시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김정기 목사님은 마음에 한가지 약속을 합니다.

 

공부를 마치면 다시 제주도에 돌아와 더 문화적으로 어려운 지역으로 들어가 목회를 하겠다고...

 

미국 Concordia University Irvine 에서 공부하며 목회도 하시고 시민권을 얻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모든 공부가 끝난 후 목사님은 미련 없이 미국의 모든 생활을 정리하시고 시민권도 반납하고 다시 약속대로 제주도로 돌아오십니다.

그리고 이전의 납읍보다 훨씬 더 깡촌인 조수라는 마을로 찾아 들어가서 목회를 시작하십니다.

그 곳이 이 곳 조수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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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디자인으로 새로 지어진 조수교회 전경

 

이곳에서 그동안 경험하고 공부했던 모든 자원을 쏟아 부어 문화혜택이라고 전혀 없던 이 시골 마을에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80여년된 오래된 건물을 목사님이 직접 설계한 아름다운 교회로 다시 짓되 과거의 기록들을 그대로 보존하여 한 곳에 작은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새로 지은 별관에서는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남녀노소 신앙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와서 목사님께 그림을 배우고 악기를 배우고, 담소를 나누는 문화의 중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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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히말라야의 Sikkim이라는 지역에 학교를 세우는 비전을 품고 그를 위해 교회는 콩농사를 함께 지어 그 수익금으로 학교를 세우는 토대를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2년에 한 번 목사님의 지인 아티스들의 작품기부를 받아 교회에서 비엔날레를 개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민들조차 지명을 잘 모르는 깡촌 조수의 한 교회에서 비엔날레가 열립니다.

이 기간에는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찾아 옵니다.

기부된 그림들의 전시회를 통해 팔린 수익금은 모두 히말라야 학교 건립에 사용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공연과 문화의 축제가 교회에서 펼쳐집니다.

올해가 3회째인 조수비엔날레는 점점 그 소문이 퍼져 많은 분들이 찾아왔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마을에 세워진 아름다워진 교회에 한 번 놀라고 교회 안에 펼쳐진 문화의 향기에 두 번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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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지만 목사님과 대화하며 보석같은 가치들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제 마음에 새겨진 <삭산전협>을 다시금 확인 받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선교는 사는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지인들이 묻습니다. 문화사역을 하려면 큰 교회로 도시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구.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문화의 사각 지대. 없기 때문에 채우러 온 것이예요."

 

"지금 문화를 아는 사람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어요"

 

"Above Culture,

 Against Culture,

 Transformation Culture.

삶의 본이 되는 존재(Being)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기다림 가운데 승리할 것입니다."

 

"옳은 것을 추구하세요"

 

 

조수교회를 방문한 넌크리스천의 글을 인터넷에서 보았습니다.

 

"사실..기독교가 아닌 사람들은 어디선가 아름다운 교회와 마주치게 되면. 와~ 예쁘다! 들어가 봐도 될까? 싶다가도

에이..교인도 아닌데..라며 아무도 주지 않는 눈치를 보며 그냥 지나쳐 버리기 일쑤지요^^

심지어, 조수리에 살고 있고, 조수리 지인의 대부분이 조수교회 교인이시고, 귀촌 초창기부터 조수교회 목사님께도 많은 조언을 받았었던 저희조차도..교인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왠지 모를 거리감때문에 그냥 밖에서만 교회건물 감상하고 그저 혼자만 뿌듯해(?)하며 지나치기 일수였으니까요^^;

이런 의미에서라도, 이렇게 종교에 상관없이 좋은 취지로 모든 사람에게 교회를 개방시며주고, 문화혜택을 주는 행사가..개인적인 욕심으로는 2년에 한 번은 너무 적다! 라고..^^ 앙탈을 부려봅니다. ㅋ"

출처 : http://blog.daum.net/mansoonlove/150

 

 

 

삭산전협 削山塡峽 : 산을 깎아 골짜기를 메운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Every valley shall be raised up, every mountain and hill made low; the rough ground shall become level, the rugged places a plain.

<이사야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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