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텐트안식단

본문시작


조회 수 3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야곱은 어려서부터 어머니 리브가의 치마폭에 쌓여 자랐습니다.

리브가는 태중에 있을 때 부터 다투던 두 아들 에서와 야곱중에 야곱을 사랑했고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리브가는 자신의 계획으로 에서가 받을 장자의 축복을 야곱이 받게 하려고 애썼던 덧 같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어머니와 밀착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하는 말은 비록 그릇된 일이라도 결국에 듣습니다.

어머니가 입에 넣어 준 말을 가지고 아버지 이삭을 속여 축복을 받아냅니다.

사기극이 이 공동체에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에서는 분노합니다. 아버지로부터 받을 축복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을 속인 야곱에게 불같은 노를 품습니다.

하지만 에서는 사실 이미 야곱에게 장자권을 팥죽 한그릇에 팔아버린 과거가 있습니다.

아무리 가치 없이 농담처럼 팔았다 하더라도 그가 한 말에는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야곱에게 속은 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결국, 야곱은 공동체에서 분리됩니다.

 

이 당시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이 공동체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삭에게로 그리고 그 후손에게로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이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곱과 리브가가 그렇게 아버지로부터 어떻게서든 하나님의 약속의 축복을 받아내려 했겠지요.

야곱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아버지의 공동체에 함께 하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공동체로부터 분리되었습니다.

 

사실 하나님으로부터도 분리되었다고 야곱은 생각했을 겁니다.

받을 축복은 고사하고 쫒겨난 야곱..심정이 어땠을까요..

 

더 큰 분리는 사실 어머니 리브가와의 분리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언제나 함께 했던 어머니 리브가 항상 야곱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을 주었던 어머니 리브가와의 분리..

 

하란에 사는 삼촌 라반에게로 가는 홀로 된 야곱.. 얼마나 무섭고 두렵고 고통스러웠을까요?

 

하나님으로부터..

공동체로부터..

어머니로부터..

그를 지탱하던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된 야곱은 정말 무너졌을 겁니다.

 

그런데 들판에서의 어느날 밤

놀라운 사건이 벌어집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찾아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아버지의 공동체에만 함께 하시는 줄 알았는데 이 황망한 들판 한가운데에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받고 싶었던 아버지로부터의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야곱을 축복하며 약속합니다.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창세기 28:13-15

 

야곱은 깜짝 놀랍니다.

아버지의 공동체에만 함께 하시는 줄 알았던 하나님이 지금 여기에 함께 하시다니..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하나님은 야곱을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찾아와 주십니다.

 

어쩌면 하나님은 야곱의 사기 에서의 분노, 이삭의 눈먼 어두움, 리브가의 자기 노력 ..이 모든 일들 가운데 섭리하셔서 야곱을 만나시기로 작정하신 것이 아닐까요?

공동체안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모두가 상처 받고 흩어진 것 같아도 그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은 신실하게 역사합니다.

야곱, 에서, 이삭, 리브가....

어느 누구의 시시비비를 가리기엔 모두에겐 이유가 있습니다.

에서는 장자권을 가치없이 팔았으며 야곱에게 사기를 당했고

야곱과 리브가는 하나님의 약속을 스스로 이루려는 거짓을 행했고

이삭은 무기력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의 손을 들어 줄 수 없습니다.

 

모두가 홀로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야 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지하고 공동체를 의지했던 야곱이 이제는 홀로 하나님을 만나야 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동체와 분리된 지체가 있다면..

또는 의지를 드려 하나님 앞에 홀로 서겠다고 선택하는 지체가 있다면 ..

 

하나님의 말씀이 약속이 되리라 믿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광야기 내 삶 가운데 펼쳐지거든 그 곳에서 만나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을 침묵 가운데 기다려야 겠습니다.

 

우리가 다 야곱입니다.

 

죄인인 우리에게 당신의 생명을 내어 주기까지 찾아 오신 분이 당신입니다.

죄인과 연합하여 죄인이 되셔서 나와 함께 죽으시고 의롭게 하시려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영원히 떠나지 않으시고 나와 함께 계십니다.

 

9573261699_8b02a30e06_z.jpg

 

re_he_came.jpg

 


  1. 02Jan

    기대와 두려움

    새해에는 일부러라도 기대를 찾게 된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믿음 한스푼 더해 말씀들을 받아들인다. 오랜전에 약속으로 주신 것들을 붙잡고 '지금인가요?'하고 묻게 된다. 새해에는 또한 두려움을 갖게 된...
    Date2024.01.02 Reply0 Views21 file
    Read More
  2. No Image 01Jun

    글쓰기의 유혹

    1:1이 아닌바에야 속마음을 털어놓으려면 수십번 들여다보게된다. 왜곡과 포장, 강조, 자기연민, 다윗신드롬, .. 1:1이면 서로가 타인의 지지를 의식하지 않은 채 왜곡과 포장, 강조, 자기연민으로 부딪혀 어찌되었든...
    Date2012.06.01 Reply0 Views1500
    Read More
  3. 22Dec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한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삶의 주변을 훑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깨어지고 아프고 속상하고 분냄이 가득하기도 하고.. 들리는 뉴스는 항상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이 땅의 거짓들에 대한 것들..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
    Date2011.12.22 Reply0 Views1855 file
    Read More
  4. 04Apr

    그를 찌른 가시는 내 심장속에 돋은 가시다.

    여전히 사람들을 찌르는 가시.. 찔리는 사람도 아프겠지만 찌르는 주체도 한 없이 슬프다. 그가 내게서 찔리면 더 이상 나를 안아주지도, 가까이 하지도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가시의 돌출높이만큼만 다가...
    Date2011.04.04 Reply0 Views1177 file
    Read More
  5. 04Apr

    그들이 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

    내가 그들의 행위와 사상을 아노라 때가 이르면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며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 여러 나라 곧 다시스...
    Date2011.04.04 Reply0 Views884 file
    Read More
  6. 02Jul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요한복음3:29,30> 가끔(아니..자주인가?) 사...
    Date2012.07.02 Reply0 Views1858 file
    Read More
  7. 19Mar

    고핫과 게르손, 므라리의 역할

    몇 주전부터 민수기를 보면서 유독 주목하게 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족속이 광야로 나왔을 때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어떻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따라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명을 받아 이...
    Date2017.03.19 Reply0 Views396 file
    Read More
  8. 12Sep

    고아같이 너희를 버려 두지 않으리

    야곱은 어려서부터 어머니 리브가의 치마폭에 쌓여 자랐습니다. 리브가는 태중에 있을 때 부터 다투던 두 아들 에서와 야곱중에 야곱을 사랑했고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
    Date2013.09.12 Reply0 Views380 file
    Read More
  9. 04Sep

    게으름과 나르시시시즘에 대해서 - 영화 '26년' 그리고 '거짓의 사람들(스캇펙)'

    강풀 만화 원작의 26년을 스크린에서 마주 대할 때 왠지 마음 편히 의자에 파묻혀 팝콘과 탄산음료를 곁들여 enjoy할수 없는 불편함을 나만 느꼈을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이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
    Date2023.09.04 Reply0 Views46 file
    Read More
  10. 26Mar

    거기 우렁이 많아??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 마 22:32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
    Date2014.03.26 Reply0 Views385 file
    Read More
  11. 29Jan

    갈대상자..

    자녀들이 마냥 어린아이였던 날들이 지나고 이제는 청소년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젠 나보다 키가 크기도 합니다. 우리 부부가 그 나이였을 때보다 훨씬 멋지고 이쁩니다. 그런데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힘겹게 ...
    Date2015.01.29 Reply0 Views1106 file
    Read More
  12. 20Apr

    가치의 원천이 가치를 버리시다.

    누구나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전력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 세상의 부요(wealth)를 추구하여 그것을 얻기 위해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beauty)을 추구하여 자신을 가꾸며 살아...
    Date2011.04.20 Reply0 Views1399 file
    Read More
  13. 22Apr

    When You come into your kingdom

    예수님의 한 편에 달렸던 행악자가 예수님께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라고 부탁했다. (누가복음23:42) 예수님이나 저나 이제 곧 십자가에 달려 죽을 운명인데 그런 예수님에게 당신의 나라에 임하...
    Date2011.04.22 Reply0 Views2398 file
    Read More
  14. 12Oct

    Two Kinds of Wisdom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 그러나 너희 마음 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Date2012.10.12 Reply0 Views1596 file
    Read More
  15. 02Sep

    Thank you, Chame~

    저희 집에 필리핀 친구가 3주간 머물다 오늘 아침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2년 전에 필리핀에서 뮤지컬<죽임당하신 어린양>을 따갈로그어로 작업할 때 번역과 노래, 녹음 대부분을 맡아서 해 주었던 자매입니다. 본래 ...
    Date2011.09.02 Reply0 Views1643 file
    Read More
  16. 14Jun

    sprinkle ?

    Sprinkle 이라는 단어가 왜?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
    Date2013.06.14 Reply0 Views297 file
    Read More
  17. 29Sep

    Pass Judgement, 판단을 내리는 너는 누구냐?

    로마서 14:1-4절을 NIV성경으로 직역해 봤다. Accept the one whose faith is weak, without passing judgement on disputable matters. 믿음이 연약한 지체를 받아들이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에 판단을 내리지 마...
    Date2018.09.29 Reply0 Views341 file
    Read More
  18. 08Mar

    Only One..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눅 15:4>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
    Date2012.03.08 Reply0 Views1338 file
    Read More
  19. 28Dec

    Love Came Down

    성탄절의 장식을 다 제하면 오롯이 남는 의미. '사랑이 우리에게 내려 왔습니다.'
    Date2014.12.28 Reply0 Views882 file
    Read More
  20. 04Apr

    Living stones, are being built into a spiritual hous

    Living stones, are being built into a spiritual house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
    Date2011.04.04 Reply0 Views1282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