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텐트안식단

본문시작


조회 수 17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선교단 사역을 십 수년 하면서 늘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던 한 가지 짐은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와의 관계였다.

늘 주일에 사역이 잡히는 경우가 있어 다른 교회에서 예배 드리기도 하고 지속적인 봉사는 가급적 맡지 않았고 교회행사에도 대부분 빠지기 일수였다.

물론 상황적인 제한 때문이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회공동체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다.

자연히 많은 경우 영적 공급도 스스로 묵상하거나 선교단의 멘토들을 통해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때로는 교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

멘토들이 있는 교회로 옮겨갈 생각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교회에 대한 기도에는 하나님은 늘 묵묵부답이셨고 그 무응답은 지금까지 기다림의 사인이 되어 왔다.

 

그렇게 16년이 흘렀고 비로소 작년부터 생각지 못했던 변화가 찾아 왔다. 그 변화는 교회의 변화의 시점과 맞물려 있었다.

교회 청년들을 향한 마음이 어느 샌가 싹트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교회의 청년들은 대부분 모태신앙들이고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이다.

그렇게 어려서부터 교회공동체에 너무나 익숙한 청년들은 어려서의 추억을 지나, 중고등부 시절의 열정도 지나고 지금은 깊은 갈급함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다.

그 갈급함을 놓아 버린 절반의 청년들은 가끔씩 교회를 찾아오는 손님이 되었고 남아 있는 청년들은 교회의 많은 일들을 도맡아 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갈급함으로 몸부림 치고 있었다.

이들에게 교회는 마치 가족과도 같았고 그래서 누구보다 공동체를 향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가족끼리 누구보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기대가 크고 실망도 큰 것처럼..

마치 우리 교회에선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그래서 몇 몇 청년들은 그 갈급함을 채우려 다른 모임들을 찾아 다니기도 한다.

이미 떠난 다른 친구들처럼 떠날까 고민도 해 보지만 사랑하는 공동체를 쉽게 떠나지 않는다.

 

내 경우와 청년들의 경우는 반대이면서도 비슷한 갈등을 가지고 있었다.

15년이 지나 이 청년들을 향한 마음을 주시면서 주님은 어떠한 일을 계획해 놓으신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저 최선을 다 했던 것 같다.

나의 한계는 더욱 많이 드러났고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다.

열정만으로는 만나지지 않고 이해 되지 않는 부분들이 커져만 가기도 했다.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 올해 초 첫 번째 약속을 받았다.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에스겔 11:19-20>

 

그리고 몇 일전 청년들과 함께 자신들의 갈급함을 토해 내며 아파하던 어느 날 밤 또 하나의 마음을 주셨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여 가더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옛 이름은 루스더라

 

야곱은 어려서부터 어머니 리브가와 깊은 밀착관계였다.

늘 어머니의 치마폭에 있었고 어머니가 그 입에 넣어주는 말을 가지고 아버지 이삭과 형 에서를 속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에서의 보복을 두려워 한 야곱이 어머니의 오빠,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가는 중이었다.

항상 어머니의 치마폭에 감싸져 있던 야곱이 처음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홀로 도주할 때의 야곱의 마음은 어땠을까?

항상 아버지의 섬기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있었고 그래서 그 장자권과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기까지 했던 야곱이었는데 일순간에 어머니를 포함한 그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그 도상에서 야곱은 정말 떨며 두려워하며 외로워했을 것이다.

 

그 밤에.. 돌 베개 하나 의지해 두려움에 웅크린 채 잠을 청하는 야곱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그리고 조부 아브라함에게 축복하셨던 그 약속을 야곱에게도 주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은 깜짝 놀랐다.

그리곤 깨닫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야곱은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집에만 하나님이 계시는 줄 알았었다.

그러니 그 집을 떠나 하나님도 떠났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하나님은 그 밤에 야곱과 함께 그 빈들에도 계셨다.

 

이 말씀은 16년간 교회에 대해 묵묵부답하시던 주님으로부터 들려진 강력한 메시지였다.

그리고 이 1,2년간 이미 그 말씀을 내 삶에 허락하신 청년공동체 안에서 입증하고 계셨다.

주님은 어디에만 계시고 어디에서만 일하시는 하나님이 아니셨다.

지금 내가 홀로 웅크리고 있는 어두운 그 자리에도 주님은 함께 계셨다.

이제 이 교회공동체 안에서도 그 약속을 보이시고 성취하시겠다는 선언이 되어 내 마음 속에 울렸다.

물론 이 약속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보여질 것이다.

 

갈급함을 가진 청년들과 붙잡을 새로운 비전이 생겼다.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에도 계십니다’

라는 고백을 들을 날이 올 것입니다.

부모의 신앙으로부터 건강하게 분리되어 홀로 서서 나의 하나님을 고백하며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주체가 되어질 청년들을 꿈꾸게 하셨다.

믿음의 일세대는 다시 우리들이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야곱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베개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벧엘, 하나님의 집


  1. 03May

    쌓는 자? 길이 참고 기다리는 자?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야...
    Date2011.05.03 Reply0 Views2552 file
    Read More
  2. 03Apr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누가복음 22:39-40)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
    Date2012.04.03 Reply0 Views1826 file
    Read More
  3. 31Jan

    승선을 앞둔 대기실에서..

    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Then he got into the boat and his disciples followed him. 마태복음 8:23 제자는 '따르는 자'라고 늘 배워왔다. 오늘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배에 오른다. 예수님과 한...
    Date2019.01.31 Reply0 Views358 file
    Read More
  4. 14Jun

    성군과 들짐승

    다음은 다니엘서에 나오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왕이 꾼 꿈에 대한 다니엘의 해몽입니다. 왕께서 보신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높이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겠고 그 잎사귀는 아름답고 그 열매는 ...
    Date2014.06.14 Reply0 Views400 file
    Read More
  5. 11May

    살아서 죽은자 같이 살아야 하는 것

    오늘 복음을 하루 종일 듣고 저녁에는 복음을 들은 지체들을 위해 뮤지컬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메일을 열었는데 베트남의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기도편지가 와 있습니다. 기도편지의 내용을 별 생각 ...
    Date2011.05.11 Reply0 Views1678 file
    Read More
  6. 04Apr

    사랑의 순행(順行)

    사랑의 순행(順行)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벧전1:22> Now that you have purified yourselves by obeying ...
    Date2011.04.04 Reply0 Views934 file
    Read More
  7. 08Apr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 것 더 가지지 않는 것. 이상하다 동전 한 닢 움켜 잡으면 없어지고 쓰고 빌려주면 풍성해져 땅 위에 가득하네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 것 더 가지지 않는 것. 이상하다 동전 한 닢 움켜 잡으면 없어지고 쓰고 빌려주면 풍성해져 땅 위에 가득하네 출처도 모르고 언제적 노래인지 모르지만 가사가 새롭ㅅ다. 오늘 아침 묵상한 내용...
    Date2011.04.08 Reply0 Views2014 file
    Read More
  8. 04Apr

    사랑과 집착

    사랑은 나와 그가 성숙하기 위한 모험을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때론 그 모험이 눈에 보이는 교제를 위태롭게 보이게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교제가 깊어지는 것은 그 믿음의 모험으로 얻어진 그 어떤 ...
    Date2011.04.04 Reply0 Views1083 file
    Read More
  9. 23Feb

    뿌리를 본다.

    'He replied, “Every plant that my heavenly Father has not planted will be pulled up by the roots. ' Matthew 15: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
    Date2019.02.23 Reply0 Views331 file
    Read More
  10. No Image 01Feb

    빈 배..

    2012년 1월 31일 아침 빈 배..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지만 아무 것도 잡지 못 한 '빈 배' 빈 배에 주님이 오르신다. 또 다시 빈 배가 되어 버린 느낌이 맞다. 중국 투어 이후 갑자기 그리고 급속히 터져 나온 ...
    Date2012.02.01 Reply0 Views1637
    Read More
  11. 25Jul

    불의한 권위에 대해

    불의한 권위에 고통받는 지체들의 고충을 듣고 나누며 함께 분노하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하면서도 언제부턴가 권위에 대한 나와는 다른 하나님의 생각을 반복해서 언급하신다는 감이 있습니다. 존 비비어의 '순종'...
    Date2012.07.25 Reply0 Views1740
    Read More
  12. No Image 07Aug

    벧엘.. 어디가 내가 거할 하나님의 집인가?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선교단 사역을 십 수년 하면서 늘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던 한 가지 짐은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와의 관계였다. 늘 주일에 사역이 잡...
    Date2012.08.07 Reply0 Views1727
    Read More
  13. 19Oct

    반드시 항구에 도달할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로 가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바울에게 예루살렘과 로마까지 가서 하나님의 일을 증거할 것에 대해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서도 이미 숱한 모략과 죽음의 위기에 선 바울은 대제사장과 ...
    Date2011.10.19 Reply0 Views1660 file
    Read More
  14. 04Apr

    믿음의 가장 성숙한 열매는 사랑입니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
    Date2011.04.04 Reply0 Views1180 file
    Read More
  15. No Image 02Oct

    미션 임파서블(?)

    창 24:27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
    Date2014.10.02 Reply0 Views1013
    Read More
  16. 18Jul

    물이 깊은 곳으로 나가 그물을 내리고 고기를 잡아라

    말씀을 마치신 후 예수께서 시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물이 깊은 곳으로 나가 그물을 내리고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대답했습니다.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대로 ...
    Date2012.07.18 Reply0 Views1691 file
    Read More
  17. 14Sep

    무기력한 중보자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옆 자기의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의 마음이 하나님의 궤로 말미암아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오며 알리매 온 성읍이 부르짖는지라 
(삼상 4:13) 블레셋에게 패한 이스라엘이 ...
    Date2012.09.14 Reply0 Views1761 file
    Read More
  18. 12Jul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전력으로 훼방하는 자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 하는지라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으리라 <열왕기하 6:12-13 중> 이스...
    Date2011.07.12 Reply0 Views1844 file
    Read More
  19. 20Jul

    말 못하는 파수꾼(Wathchman)

    내가 네 혀를 네 입천장에 붙게 하여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그들을 꾸짖는 자가 되지 못하게 하리니 그들은 패역한 족속임이니라 그러나 내가 너와 말할 때에 네 입을 열리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
    Date2019.07.20 Reply0 Views326 file
    Read More
  20. 30Mar

    막힌 담을 허는 일 (독일에서 보여 주신 광경들)

    지난 3월 독일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베를린 현지 교회들 연합으로 진행된 'Transforum'포럼에 참여하게 되어 생긴 기회입니다. 독일에 머무는 동안 전에 없던 어떤 인상이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이...
    Date2018.03.30 Reply0 Views649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