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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1시경 올림픽대로를 타고 김포쪽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도로위에서  한가지 진귀한 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80키로로 달리는 올림픽대로 전방에 뭔가가 움직이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깜짝 놀라서 개나 고양이인가 해서 속도를 급히 줄이는 데에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오리 가족이 도로를 횡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미 오리와 그 뒤를 이어 네 마리의 새끼 오리가 한 줄로 어미 뒤를 따라 주춤 주춤 올림픽대로를 건너는 것입니다.

 

제 차는 속도를 미처 많이 줄이지 못해 아슬 아슬 오리들을 피해 지나쳤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다른 차들 속도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전하게 건넜을까?'

 

목적지에 도착하는 내내 심지어는 어제까지 와이프까지 궁금해 합니다.

사진이라도 찍어두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도요..

 

그리고 조금 있다가

무심결에 틀어놓은 DMB에서 인천대교 버스추락사고가 긴급속보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런!!...' 대형사고라는 생각, '어쩌다가.. 쯔쯔.. '이 정도 반응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페이스북을 보다가 조준모 형제님의 담벼락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순간 얼음이 되었습니다.

추락한 그 버스에는 준모 형제님이 알고 있는 한동대 관련자분들이 타고 있었고 그 중 한분은 돌아가시고 두 분은 중태에 빠지셨다고 합니다.

 

<Facebook 준모형제님 글>

 

JunMo Cho : earnestly solicits your prayer for the victims of the tragic bus crash yesterday in Incheon. Among the injured are Pastor/Professor Gary Allen Parrett of Gorden Conwell Theological Seminary who is in coma now and Bayarmaa, a Mongolian student of Handong Unversity. Please lift up prayers for the family members of the late Pastor Kenny Ye. They were on their way to Incheon Airport from Handong yesterday morning.

인천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를 간청합니다. 부상당한 사람 중에 게리알랜(Gary Allen Parrett )목사/교수(Gorden Conwell Theological Seminary )님은 혼수상태이고 한동대의 몽골인 학생 Bayarmaa가 있습니다. 사고로 숨지신 Kenny Ye목사님의 가족들을 기도로 올려주세요. 그들 모두는 어제 아침 한동대로부터 인천 공항에 가는 중이었습니다.

 

JunMo Cho : 돌아가신 Kenny Ye (예규범, 신문보도에는 이규범으로 오도됨) 목사님은 한인2세 재미교포이신데 저와 나이가 비슷합니다. 오랜 어려움 끝에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셨는데...

JunMo Cho  : 중상을 입으신 Gary Parrett 목사님은 songwriter 이시기도 하시죠. 박종호 2집에 그 분의 곡이 몇곡 수록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모님 (조호선)과 그분의 여동생 조호영 목사님 (온누리교회)은 오래전 자매 듀엣으로 제1회 극동방송 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셨고 그 후에 앨범 (어린아이와 같이?)을 release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로 인해 더이상 인천대교 사건이 남의 사건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흔들립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이 모든 사건 가운데 당신의 섭리를 통해 선포되어지고 있다는 경외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주님이 왕이십니다. 주님이 다스리십니다. 주님은 신실하십니다.

 

다만 마음은 아픕니다.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를 품에 안으시고 위로하시도록 그리고 주님의 선하심이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나도록 기도합니다.

 

buscrash.jpg

이규범(42.재미교포)

게리알랜(52)

다이아마르(23·여·몽골)

 

인천대교 부근에서 고속버스가 추락했다. 3일 오후 1시 10분경 인천 운서동 인천대교 공항방향에서 포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가던 천마고속 버스가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고장으로 서있던 마티즈 차량 뒤에 서 대기 중이던 화물차량을 피하려다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10m 아래 도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고속버스에 타고 있던 25명(운전사와 예비기사 포함) 중 승객 12명이  사망하여 인근 인하대 병원과

중앙 길 병원 등에 안치됐다. 승객 12명도  부상으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는 마티즈 승용차를 운전하던 여성운전자가 계기판 오작동으로 레카차를 부르기 위해 2차로에 차를 세운 상태에서 뒤따르던 같은 차선에서 대기 중 고속버스가 트럭을 피하다가 중심을 잃고 마티즈 차량을 들이받은 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10m아래 흙길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출처] 인천대교, 인천대교 부근 버스추락사고 |작성자 릴리

 

 

다시 올림픽대로를 횡단하던 오리가족이 생각났습니다.

시간을 확인하니 인천대교에서의 사고시점과 큰 차이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리가족을 보고 나서 삼송으로 가는 동안 두가지 생각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내가 저 엄마 오리 같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리더로 내게 맡겨진 가족, 공동체를 저렇게 무지함으로 위험한 길로 인도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두번째로 든 생각은 새끼오리들이었습니다.

전적인 신뢰를 어미에게 보이는 새끼들이었습니다.

작고 여리디 여린 생명들입니다.

앞 뒤로 쌩쌩 달리는 사지를 새끼들은 다른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오직 어미만을 뒤 쫓습니다.

어미는 적잖이 당황한 듯 주춤거리다가 가고 또 주춤거리다가 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새끼들은 생명을 어미에게 맡기는 것 외에는 선택이 없었습니다.

 

완전한 신뢰를 본 것 같았습니다.

현상으로는 시속 80키로의 위험 앞에 숨을 수 없는 사지입니다.

그 현상을 보고 신뢰를 버리고 어떻게든 내 방법으로 하려고 어미의 품을 떠났더라면..어찌 되었을까요?

 

대부분 나의 믿음없음은 그럴 때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마음에 깊은 소원은 현상의 두려움을 내려놓고 주님만을 온전히 신뢰하며 따르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중에 주님의 주권은 나의 삶을 편안과 안락이 아닌 평안과 안식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고인이 되신 Kenny Ye목사님, 그리고 투병중인 두 지체님, 주님께서 평안과 안식 가운데로 인도하심을 믿고 신뢰합니다.

절대 저의 눈으로는 현상 너머의 실상을 볼 수 없지만 신실하신 주님의 마음에 연합하여 이 모든 것이 선하다고 신뢰합니다.

 

 

JunMo Cho  : I am broken, I am bleeding, I'm scared and I'm confused. But you are faithful... (from "Faithful" by Stephen Curtis Chapman)

 

 

또 한가지는 어미는 날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단코 새끼들 곁을 날아가 버리지 않습니다.

 

noroadkill.jpg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비슷한 장면을 인터넷에서 퍼 왔습니다.

두 개의 사건이 오버랩되지 않았다면 그저 귀엽다고 미소 지을 사진이었을텐데

로맨티시즘과 현실의 벽이 무너진 토요일의 사건으로 저 작은 생명체에 나와 나의 지체들, 그리고 이번 사건의

희생자분들의 모습이 투영되는 경험을 합니다.

 

..주님이 당신들을 이끌어 가십니다...

 

..주님만, 주님만 바라보고 가십시요...

 

그리고 저희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2010,7,5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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