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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 앞에 산에 오르면 그야 말로 꽃 향기에 취하게 됩니다.

아카시아 향과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찔레 꽃 향이 압도적입니다.
아직 뜨겁지 않은 따듯한 햇살을 만끽하며 걷다 보면 이 모든 게 선물 같아 혼자 누리기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제부턴 아내도 꼬셔서 보온병에 커피 담아서 같이 동산에 올라 예쁜 벤치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얘기도 나눕니다.

아무 값없이 누리는 자연을 통해서 어떤 부분은 치유도 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향기를 어디에 담아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 중에 이 구절을 묵상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애굽의 종기와 치질과 괴혈병과 피부병으로 너를 치시리니 네가 치유 받지 못할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너를 미치는 것과 눈 머는 것과 정신병으로 치시리니
<신명기 28:27,28>

불순종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인생에게 질병이 찾아 올 것인데 육체적인 질병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질병이 올 것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사람은 사람을 치유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단어의 범주가 조금은 다르겠지만 치료와 치유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뼈가 부러지면 의사는 부러진 뼈를 제자리에 맞추어 뼈가 잘 붙도록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뼈가 붙는 것은 의사가 할 수 없습니다. 기계는 망가진 부품이 생기면 그 부품을 교체하면 바로 가동이 되지만 사람은 교체한다고 해서 바로 가동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위치 되어 있어도 뼈와 뼈가 맞붙는 생명력이 없으면 모든 것이 허사입니다.
생명력이 있어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여 비로소 치료가 완성되어집니다.

‘아문다’라는 말이 참 신기합니다. 상처가 아무는 것은 사람의 영역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우리는 다만 아물 수 있도록 제자리에 가져다 놓고 아물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 분이 운행하시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낫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것이 ‘치유’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치유 :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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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gulla 2011.5.24 by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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