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텐트안식단

본문시작


조회 수 20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
<야고보서 3:2>

저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말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실수할 일이 적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혀가 길들여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재갈 물려 놓았던 혀가 어느 순간 풀어지면 야생마처럼 더 날 뛰는 것도 경험합니다.

 

<facebook에서 만난 Hong Chanho님의 ‘말을 곱게 하자’>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08878319123652&set=a.106459726032179.12320.100000044568076&type=1&theater

 

더욱이나 시간적인 간격을 확보할 수 없는 가족에게 그 피해가 제일 많이 갑니다.

시간적인 확보라고 하면
보통은 모든 사람들은 누구를 만나던지 그 만남에 대해 자기를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연인을 만나려면 아침 일찍부터 가꾸고 단장하는 것처럼 연인에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준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가급적이면 좋은 인상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누구에게나 사랑 받고 싶은 본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자기 검열을 할 시간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의 아내와 중학교 때부터 아는 사이입니다. 교회에서 만나 결혼하기까지 해수로는 16년을 알고 만나온 사이에다 그 안에는 연애 기간이 5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서로를 얼마나 잘 알겠습니까?………..라고 저희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16년을 알아도 결혼한 상대방은 전혀 내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 말은 아무리 오래 사귀어도 적어도 저는 그 시간을 확보하고 다듬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끔씩은 미처 정비하지 못한 내 모습이 드러나 불편한 시간들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집에 돌아가 다시 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만회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너지는 것이 결혼입니다.

일단 결혼의 가장 큰 획기적인 변화는 이 시간과 공간적인 간격을 확보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미처 정비할 틈이 없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날 것의 내가 준비되지 못한 채 드러납니다. 여기엔 정말 쪽 팔리고 수치스런 경험까지 포함합니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가 아니라..벌거벗겨져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 때 길들여지지 않은 혀가 살아 날뛰기 시작합니다.

혀로 인한 방어와 공격이 난무합니다. 사실 필사적입니다.
그러다가 너무 힘들면 휴전을 선언하고 아예 말을 끊고 무관심으로 등돌리기도 합니다.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가 드러납니다.

가족이 알고 있는 내가 진짜의 나에게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이렇게 드러난 길들여지지 않은 나를 성령님께 의뢰하며 도움을 구할 때 포장이 아니라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불편한 진실은 이 나는 근본적으로는 길들여 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훈련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훈련으로 방법과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사랑의 자원이 고갈 된 것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마이너스가 끝이 안 보여 왠 만큼 입금해서는 티도 안 나는 여전한 마이너스입니다.

그럼에도 훈련은 필요합니다.
마치 율법으로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하는 것처럼, 훈련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직면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옳은 방향을 인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신의 성품입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나는 참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 주인에게 고삐를 내어 드리면 그 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셔서 나의 웅크리고 상처난 야성을 어루만집니다. 꾸짖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를 꺽지 않으십니다. 내가 그 분께 내어드리기 전까진 절대 강요하시지 않습니다.

인격적으로 내어 드릴 때 비로서 내 안에 그 분이, 그 분 안에 내가 연합되는 신비로 당신의 성품을 자연의 이치로 열매 맺게 하십니다.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물이 단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야고보서 3:12>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로마서 7:18~25>

벌거벗었으나 부끄럽지 않는 연합을 꿈꾸며 오늘 참된 주인께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고삐를 내어 드립니다.

<facebook에서 만난 Hong Chanho님의‘말이 씨가 되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10122482332569&set=a.106459726032179.12320.100000044568076&type=1&theater

영감 있는 작품을 창작해 뭇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신 Hong Chanho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나에게 주어 성장의 계기를 허락해 준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다같이 자라나자!! …..5월 어린이 날을 앞 두고^^

TAG •

  1. 13Apr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이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신명기17:14...
    Date2011.04.13 Reply0 Views2855 file
    Read More
  2. 15Apr

    하나님의 말씀이 그 입술에 있는자 그가 선지자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신명기 18:15> 공교롭게 이 말씀을 오늘 묵상하기 전 하루 전 날 우연히 한국전...
    Date2011.04.15 Reply0 Views1982
    Read More
  3. 19Apr

    Dive to Him

    이 말씀이 깨달아 믿어지기까지는 내 자신이 죄인이라고 말하지만 진짜 죄인인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죄를 범한다는 건 언제나 오르락 내리락 하는 내 기준에서의 미묘한 해석차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규정된 죄...
    Date2011.04.19 Reply0 Views1479 file
    Read More
  4. 20Apr

    가치의 원천이 가치를 버리시다.

    누구나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전력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이 세상의 부요(wealth)를 추구하여 그것을 얻기 위해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이 세상의 아름다움(beauty)을 추구하여 자신을 가꾸며 살아...
    Date2011.04.20 Reply0 Views1399 file
    Read More
  5. 21Apr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어라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그 말은 보고 싶은 것과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선택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론 자신이 보는 것이 전부라고 은연중에 생각합니다. 사단이 하는 일 중에 하나는 이 보는 것...
    Date2011.04.21 Reply0 Views1562 file
    Read More
  6. 22Apr

    When You come into your kingdom

    예수님의 한 편에 달렸던 행악자가 예수님께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라고 부탁했다. (누가복음23:42) 예수님이나 저나 이제 곧 십자가에 달려 죽을 운명인데 그런 예수님에게 당신의 나라에 임하...
    Date2011.04.22 Reply0 Views2398 file
    Read More
  7. 29Apr

    참 주인을 기다리는 야생마(?)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 <야고보서 3:2> 저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말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실수할 일이 ...
    Date2011.04.29 Reply0 Views2087
    Read More
  8. 03May

    쌓는 자? 길이 참고 기다리는 자?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야...
    Date2011.05.03 Reply0 Views2552 file
    Read More
  9. 11May

    살아서 죽은자 같이 살아야 하는 것

    오늘 복음을 하루 종일 듣고 저녁에는 복음을 들은 지체들을 위해 뮤지컬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메일을 열었는데 베트남의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기도편지가 와 있습니다. 기도편지의 내용을 별 생각 ...
    Date2011.05.11 Reply0 Views1678 file
    Read More
  10. 18May

    나의 직무(ministry)를 기억하세요?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디모데후서 4:5> But you, keep your head in all situations, endure hardship, do the work of an evangelist, discharge all...
    Date2011.05.18 Reply0 Views1647 file
    Read More
  11. 25May

    치유 :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

    요즘 집 앞에 산에 오르면 그야 말로 꽃 향기에 취하게 됩니다. 아카시아 향과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찔레 꽃 향이 압도적입니다. 아직 뜨겁지 않은 따듯한 햇살을 만끽하며 걷다 보면 이 모든 게 선물 같아 혼자 누리...
    Date2011.05.25 Reply0 Views2089 file
    Read More
  12. 02Jun

    이런!! 하나님 어머니라니!!

    아이들을 학교에 등교시키고 느즈막히 여유 있게 앞산에 올라갔습니다. 바쁘던 일들이 한 풀 꺽였고 오랫만에 엊그제 책방에도 들러 책 한권 사서 천천히 산속을 읽으며 거닐었습니다. 산책코스의 중간 즈음 산 속 어...
    Date2011.06.02 Reply0 Views2462 file
    Read More
  13. 08Jun

    다 받았다? 다 받으셨어요?

    이전에 제자훈련 중 복음을 들을 때에 들었던 말씀 중에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받았다. 더 이상 더 받을 것이 없다.’라는 말이 기억이 납니다. 다 받았다.. 다만 그것을 깨닫고 ...
    Date2011.06.08 Reply0 Views1688 file
    Read More
  14. 20Jun

    정직함과 경외함에서 시작되는 찬양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시편 111:1> Praise the Lord. I will extol the Lord with all my heart in the council of the upright and in the assembly...
    Date2011.06.20 Reply0 Views1849 file
    Read More
  15. 12Jul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전력으로 훼방하는 자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 하는지라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으리라 <열왕기하 6:12-13 중> 이스...
    Date2011.07.12 Reply0 Views1844 file
    Read More
  16. 18Jul

    질병과 주거지를 위한 기도의 반석

    요즘 들어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한 두 가지 기도제목이 있는데 한가지는 건강에 대한 것이고 한가지는 집에 대한 것입니다. 아직은 젊다고 하지만 그래도 40세를 통과하고 나니 자연스레 한 두 가지씩 경계등이 켜지기...
    Date2011.07.18 Reply0 Views1873 file
    Read More
  17. No Image 20Jul

    내가 원하는 건 제사가 아니라 긍휼이란다.

    제가 속한 공동체에 가끔씩 큰 아픔과 시련이 올 때가 있습니다. 상황적인 시련도 있지만 지체들의 아픔이 겉으로 표출되어 나올 때 정말 함께 아픕니다. 어제도 그런 아픔을 함께 경험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생각...
    Date2011.07.20 Reply0 Views3165
    Read More
  18. 25Jul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군 제대 후 96년 낮은울타리라는 문화선교단체에서 1년간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선교단체이기도 했지만 ‘낮은울타리’라는 월간 잡지와 책을 출간하는 회사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문화센터의 ...
    Date2011.07.25 Reply0 Views2279 file
    Read More
  19. 02Sep

    Thank you, Chame~

    저희 집에 필리핀 친구가 3주간 머물다 오늘 아침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2년 전에 필리핀에서 뮤지컬<죽임당하신 어린양>을 따갈로그어로 작업할 때 번역과 노래, 녹음 대부분을 맡아서 해 주었던 자매입니다. 본래 ...
    Date2011.09.02 Reply0 Views1643 file
    Read More
  20. 10Oct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9월 30일 집사님의 아들 장례예배 10월 1일 입관예배 10월 2일 발인예배 …………… 10월 4일 원로목사님의 사모님 입관예배 10월 5일 발인예배 …………&hel...
    Date2011.10.10 Reply0 Views2391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