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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
<야고보서 3:2>

저는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말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실수할 일이 적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 혀가 길들여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재갈 물려 놓았던 혀가 어느 순간 풀어지면 야생마처럼 더 날 뛰는 것도 경험합니다.

 

<facebook에서 만난 Hong Chanho님의 ‘말을 곱게 하자’>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08878319123652&set=a.106459726032179.12320.100000044568076&type=1&theater

 

더욱이나 시간적인 간격을 확보할 수 없는 가족에게 그 피해가 제일 많이 갑니다.

시간적인 확보라고 하면
보통은 모든 사람들은 누구를 만나던지 그 만남에 대해 자기를 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연인을 만나려면 아침 일찍부터 가꾸고 단장하는 것처럼 연인에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준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가급적이면 좋은 인상을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누구에게나 사랑 받고 싶은 본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자기 검열을 할 시간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의 아내와 중학교 때부터 아는 사이입니다. 교회에서 만나 결혼하기까지 해수로는 16년을 알고 만나온 사이에다 그 안에는 연애 기간이 5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서로를 얼마나 잘 알겠습니까?………..라고 저희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16년을 알아도 결혼한 상대방은 전혀 내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 말은 아무리 오래 사귀어도 적어도 저는 그 시간을 확보하고 다듬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끔씩은 미처 정비하지 못한 내 모습이 드러나 불편한 시간들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집에 돌아가 다시 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만회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너지는 것이 결혼입니다.

일단 결혼의 가장 큰 획기적인 변화는 이 시간과 공간적인 간격을 확보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미처 정비할 틈이 없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날 것의 내가 준비되지 못한 채 드러납니다. 여기엔 정말 쪽 팔리고 수치스런 경험까지 포함합니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가 아니라..벌거벗겨져 너무 부끄럽습니다.

이 때 길들여지지 않은 혀가 살아 날뛰기 시작합니다.

혀로 인한 방어와 공격이 난무합니다. 사실 필사적입니다.
그러다가 너무 힘들면 휴전을 선언하고 아예 말을 끊고 무관심으로 등돌리기도 합니다.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가 드러납니다.

가족이 알고 있는 내가 진짜의 나에게 가장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이렇게 드러난 길들여지지 않은 나를 성령님께 의뢰하며 도움을 구할 때 포장이 아니라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불편한 진실은 이 나는 근본적으로는 길들여 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훈련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훈련으로 방법과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중요한 사랑의 자원이 고갈 된 것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마이너스가 끝이 안 보여 왠 만큼 입금해서는 티도 안 나는 여전한 마이너스입니다.

그럼에도 훈련은 필요합니다.
마치 율법으로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하는 것처럼, 훈련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직면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옳은 방향을 인지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신의 성품입니다.

길들여지지 않은 나는 참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 주인에게 고삐를 내어 드리면 그 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셔서 나의 웅크리고 상처난 야성을 어루만집니다. 꾸짖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를 꺽지 않으십니다. 내가 그 분께 내어드리기 전까진 절대 강요하시지 않습니다.

인격적으로 내어 드릴 때 비로서 내 안에 그 분이, 그 분 안에 내가 연합되는 신비로 당신의 성품을 자연의 이치로 열매 맺게 하십니다.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 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냐 이와 같이 짠물이 단물을 내지 못하느니라’
<야고보서 3:12>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로마서 7:18~25>

벌거벗었으나 부끄럽지 않는 연합을 꿈꾸며 오늘 참된 주인께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고삐를 내어 드립니다.

<facebook에서 만난 Hong Chanho님의‘말이 씨가 되다’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10122482332569&set=a.106459726032179.12320.100000044568076&type=1&theater

영감 있는 작품을 창작해 뭇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신 Hong Chanho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나에게 주어 성장의 계기를 허락해 준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리 다같이 자라나자!! …..5월 어린이 날을 앞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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