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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_2263.jpg

 

여전히 사람들을 찌르는 가시..
찔리는 사람도 아프겠지만 찌르는 주체도 한 없이 슬프다.
그가 내게서 찔리면 더 이상 나를 안아주지도, 가까이 하지도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가시의 돌출높이만큼만 다가 서고.. 그가 더 들어오면 물러서고..
그러다가 무엇에 이끌려 깊이 안은 그 사람이 피 흘리는 것을 보며 또 다시 좌절하는..

그런 나를 끝까지 깊이 안으신 분이 계신다.
가시관을 쓰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만이 내가 그 분을 찔러 버둥거리며 도망치려 할 때에도 나를 안은 그 힘있는 팔을 거두시지 않으셨다.
 
<2010,6,3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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