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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削山塡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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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가치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올 때 빛을 발하며 진리로 인도한다.

그런데 이것을 훼방하는 한 패턴을 본다.
이 나쁜 패턴은 
그 선한 가치가 신념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신념은 신앙이 될 수 있다.
신념이 신앙이 되면 그 신앙은 우상이 된다.

가치는 하나님의 '부분'이어야만 한다.
신앙의 대상은 그래서 우리가 부분적으로 본다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온전한 한 분 '하나님'만을 향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풍요한 분이 맞다. 복 주시는 분이다.
그런데 그 풍요함의 가치가 신념을 지나 신앙이 되어 생긴 것이 금송아지이다.
하나님의 부분(속성)을 형상으로 고정한 것(판단한 것), 그것이 우상이다.

누군가 그랬다. 판단은 마치 사진을 찍는 것과 같다고..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누군가를 어느 날 어느 시기에 고정해 놓고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야 라고 사진을 찍듯이 프레임에 가두는 것, 그것이 곧 판단이며 우상을 만드는 것이다.' 라고

대부분 부부에서부터 공동체에 이르기까지의 위기는 신념의 충돌에서 온다.
가치가 잘못되어서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가 신념이 되고 판단으로 변할 때 위기가 온다.
신앙이 되면 왠만해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신념이 신앙이 될 위기에 처하면 왜곡된 프레임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난 나로 인해 공동체가 깨어질 위기에 처한 것도 경험했고, 또 지금도 경험한다.
이전엔 '십자가 복음'이라는 선한 가치로도 공동체를 깨뜨려 본 적이 있다. 그 가치가 틀려서가 아니다. 
그 가치 안에 정작 나의 연약함을 숨기고 그 약함으로 다가오는 지체들을 물고 뜯고 할퀴어서 방어하며 공격하기 위해 가치를 오용했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이런 류의 갈등은 시소게임과 같다. 공수교대하며 두 개의 가치가 좌로 치우쳤다가 우로 치우쳤다가 갈팡질팡한다. 이러다가 어느 한 쪽으로 완전히 굳어지면 그게 우상인 것이다. 
그래서 너무 어렵다. 아니 사실 그 시소게임을 건강하게 해 낼 재간이 없다. 아슬 아슬 균형 잡으며 넘어질까 맘 졸이며 서 있는건 고문이다.

결론은 슬프게도 답이 나에게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 나의 결론이다.
나에게 새겨진 가치로 사랑하는 일에 쓸 것이냐 판단하는 일에 쓸 것이냐..
판단은 고정해 묶어놓지만 사랑은 풀어 놓는다. 그리곤 인내하며 기다린다.
그런데 그렇게 사랑할 힘이 나에겐 없어서 도움을 간절히 청하게 된다.

1mm만큼 겨우 한 걸음을 떼는 나의 정지영상같은 느린 움직임을 참고 기다려 주는 아내와 지체들의 인내와 기다림에 존경을 보낸다.
그리고 당신들의 선한 가치로의 헌신이 나를 이만큼이나 움직이게 했음을 고백하며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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